"백신접종 이상반응 치료비 대구시가 책임질 것"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권영진 대구시장이 "백신 만이 일상으로 돌아갈 유일한 대안"이라며 백신 접종 참여를 호소했다.
대구시는 31일 오전 시청 상황실에서 민관 공동 대시민 담화문 발표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접종에 대한 안전성을 알리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권영진 시장은 "최근 이슬람 기도원과 유흥주점발 대규모 집단발생은 전파 속도가 1.5배나 빠른 영국 변이바이러스에 의한 것"이라며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로부터 공동체를 지켜야 하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영국 변이 바이러스 확산 차단을 위해 31일부터 6월 6일 까지 1주일간 특별방역기간을 선포한다"며 "이번 특별방역기간 동안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하지 못한다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등을 검토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권 시장은 "지금까지는 마스크 쓰기 등 개인방역수칙 준수등으로 코로나19와 싸웠지만 일상복귀를 위해서는 백신 접종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강조하며 시민들의 참여를 호소했다.
30일 기준으로 전국 백신 접종률은 10.5%이지만 대구지역의 백신 접종률은 9.1%이다. 또 6월 3일까지 60세에서 74세 이하 어르신들의 접종 예약률은 57,9%로 전국 평균 68.3%에 훨씬 못 미치고 있어 대구시의 백신 접종 참여율이 저조하다.
지금까지 대구시에 접수된 이상반응 신고는 1146건으로 전체 접종건수의 0.36%이다. 신고된 이상반응의 99.2%는 두통, 근육통, 발열과 같은 경증의 이상반응이었다. 또한 5건의 사망신고와 4건의 중환자실 입원신고가 접수됐으나 심의 예정인 1건을 제외한 8건은 백신과 인과성이 없는 것으로 판정났다.
권 시장은 "백신접종과 인과관계가 있거나 불명확한 경우에도 정부가 보상하고 있다"며 "만약 정부의 보상이 부족할 경우 대구시가 모든 것을 책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시 이상반응전문가위원회 이중정 위원장은 "정부의 백신접종 이상반응 판정은 총 5단계로 나눠진다"며 "1등급은 백신과 연관성 있다. 2등급은 백신과 연관성이 있을 것이다. 3등급은 백신과 연관될 가능성이 있다. 4등급이 백신과 연관성이 아닌 것 같다. 5등급은 연관성 없다. 문제는 4등급에서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질병청에서 4등급 중에서도 아닌 것 같지만 지금까지 밝혀진 이상반응이 충분치 않더라도 인정가능한 것을 4-1의 기준으로 본인 부담금의 1000만원까지 보상해준다"고 덧붙였다.
권 시장은 "문제가 되는 4단계의 정부 보상을 받지 못하는 불명확한 부분에 대해 대구시가 책임을 지겠다"며 "백신 이상반응에 대해 치료비걱정으로 백신 접종을 안하는 일이 없도록 대구시가 확실하게 책임지겠다"며 백신접종 참여를 호소했다.
한편, 31일 0시 기준 대구시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서구 소재 유통회사 관련으로 7명, 달서구 지인 모임 관련으로 2명, 구미, 울산 지인·대구 유흥주점 관련으로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8명(종사자 1명, n차 7명), 이슬람 기도원 관련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3명, 확진자 접촉으로 8명, 감염원 조사 중인 확진자 3명으로 총 31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