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권주자, '포럼 정치'로 영남권 세몰이 본격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지 그룹인 부산정책포럼 여명이 27일 출범했다. /포럼 제공.

이재명 지지 부산정책포럼 출범…이낙연 영남권 두 번째 포럼도

[더팩트ㅣ부산=김신은·조탁만 기자, 경남=강보금 기자] 여권의 유력 대권 주자들이 영남권 지지 모임을 출범시키며 본격적인 세 몰이에 나섰다. 오는 경선 레이스 돌입에 앞서 외곽 조직 확장에 속도를 내는 것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지 그룹인 '부산정책포럼 여명'이 27일 출범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부산 주요 대학의 교수, 변호사, 의사, 약사 등 120여명의 진보 성향 전문가들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김동규 동명대 교수와 원동욱 동아대 교수가 포럼 공동 상임대표를 맡았다. 김광철 전 동아대 교수, 김성연 전 동아대 교수, 김진범 전 부산대 교수 등이 고문으로 이름을 올렸다. 공동대표로는 김선진 경성대 교수, 김진영 부산대 교수, 김해창 경성대 교수 등이 위촉됐다.

여명 측은 이날 창립선언문을 통해 "열 달도 남지 않은 차기 대통령선거의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현실"이라며 "만에 하나 극우 기득권 세력에 권력이 넘어가면 역사상 유례없는 대 반동의 시대가 문을 열 것이다. 이 흐름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에는 경남에서 이낙연 전 대표의 전국 단위 지지모임인 '신복지 포럼'이 출범했다. 앞서 9일 부산에 이어 두 번째다.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 남부내륙고속철도·신공항-신복지 경남포럼(이하 경남포럼)'은 이날 창원대학교에서 당 내외 주요인사 4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한 포럼 발족식을 개최했다.

공민배 전 창원시장과 정대균 전 진주MBC 사장, 유형준 한국노총 경남본부 수석부위원장이 상임공동대표를 맡았다. 상임고문으로는 허성학 신부와 허연도 민주노총 지도위원, 박병희 더불어민주당 경상남도당 고문이 합류해 힘을 보탰고, 자문위원으로는 최상환 경상대 교수, 안명관 문성대 교수, 윤종술 장애인부모회 회장 등이 합류했다.

이 전 대표는 출범식에서 "한국의 산업혁명은 경남에서 일어났고 그 힘은 낙동강에서 시작됐지만 지금 경남이 위기를 맞고 있다"며 "경남을 다시 희망찬 곳, 젊은이들이 모여드는 지역으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남포럼에 이어 6월에는 경북과 대구지역에서도 지지모임이 연달아 발족될 예정이다.

hcmedia@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