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동빈대교' 도대체 언제 착공하나요?

포항 효자~상원 간 국가지원지방도로 20호선 미연결구간 공사 중 남구 송동동과 북구 항구동을 연결하는 가칭 동빈대교의 조감도. /포항시 제공

[더팩트ㅣ포항=김달년 기자] 포항 남구 송도와 북구 항구동을 잇는 동빈대교가 기공식을 가진지 7개월이 되어 가지만 아직도 공사를 시작할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어 시민들의 궁금증이 커져가고 있다.

동빈대교를 포함한 효자∼상원 간 국지도 20호선 미연결 구간 공사 기공식이 지난해 11월 송도부두에서 열렸다.

이 사업은 남구 송도동 송도해수욕장 일원과 북구 항구동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을 잇는 총길이 1.36㎞ 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662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5년 완공 계획이다. 이 구간 중 동빈내항 위로 지나는 길이 395m의 가칭 동빈대교가 건설된다.

포항시는 조만간 공사를 맡은 포스코건설과 경북도가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으로 6월 중 착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기공식 후 6개 월여동안 무슨 일이 있었을까?

27일 포항시에 따르면 동빈대교 공사는 포스코건설이 경북도로부터 턴키방식으로 6년 전인 2015년 발주받았다.

포스코건설은 경북도와 예비계약만 맺었으며, 이후 각종 민원으로 인해 착공이 지연돼 왔다. 우여곡절 끝에 발주 6년 만인 지난해 11월 송도부두에서 성대하게 기공식을 가졌으나, 공사 착공으로 바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지난해 11월 포항 송도부두에서 열린 효자~상원간 국지도 20호선 연결공사 기공식 모습/포항시 제공

착공으로 이어지지 않은 것은 예비계약만 맺은 상태로 6년여의 시간이 흘렀고, 그동안 건설 단가가 많이 올랐음에도 물가 상승분을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계약법상 본계약 체결 후 물가상승분은 반영 가능하나 예비계약은 물가상승분 보장을 받지 못한다.

이에 포스코건설 측이 2015년 검토된 자재 및 건설단가를 기준으로 맺은 예비계약 당시와 현재 달라져 단가 적정성 여부 등을 재검토하는 등 고민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기공식 이후 아직까지도 본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포스코건설 관계자가 포항시청을 방문, 조만간 경북도와 본계약을 체결하고 동빈대교 건설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이 부분에 대한 포스코 건설의 입장이 정리된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 관계자는 "그동안 이 사업과 관련된 해양수산청과의 협의가 마무리됐으며, 토지보상 감정평가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경북도와 포스코건설 간 본계약만 체결되면 바로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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