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첫 자가검사키트 사용 확진자 발생… ‘숨은 확진자’ 조기발견 기대

한 약국에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가 비치 돼 있다. 현재 판매되는 코로나19 진단키트는 사용자가 직접 콧속(비강)에서 채취한 검체를 키트에 떨어뜨려 양성·음성 여부를 30분 안에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가검진키트다. 자가진단키트 사용 시 붉은색 두줄(양성)이 나타나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유전 증폭방식 진 검사(PCR)를 받아야 한다. 검사 1시간 전부터는 코를 풀거나 세척하지 말아야 하고 18세 미만은 키트를 사용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 이동률 기자

서원구 40대, 25일 자택 검사서 ‘양성’→ 26일 보건소 재검사서 ‘확진판정’

[더팩트 | 청주=김영재 기자] 충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사용을 통한 첫 확진자가 나왔다.

27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 자가검사키트 첫 확진자는 지난 26일 확진된 A씨(40대)다.

A씨는 자가격리 중 발열·기침 등의 증상발현으로 지난 25일 자택에서 자가검사키트 검사 후 ‘양성’ 결과가 나와 다음날인 26일 청주서원보건소에서 PCR 재검사를 통해 최종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도는 최근 가족과 직장·지인모임 관련 감염이 빈번하고,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증가와 변이 바이러스의 유행 등으로 언제, 어디서 집단발생이 이뤄질지 모르는 엄중한 상황에서 이번 자가검사키트 첫 확진자가 나오자 현재 실시 중인 자가검사키트 시범사업 확대와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도민 활용을 확대한다면 지역 내 숨어있는 더 많은 확진자를 조기에 발견하는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앞서 지난 4일 도청 지사 집무실에서 SD바이오센서㈜,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와 1만명분 자가검사키트 기탁식을 가졌다.

이후 감염 취약지, 복지취약시설, 긴급 출동시설 등의 감염 차단을 위해 4만2500명의 자가검사키트 시범사업 확대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13일 첫 검사를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콜센터, 대중교통, 목욕장업 종사자 등 3385명이 자가검사를 실시했다.

비강(콧구멍 안쪽 표면) 검체로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검사를 할 수 있는 자가검사키트는 ‘양성’ 반응이면 추가감염 방지를 위해 장갑, 면봉, 검사키트 등 자가검사에 사용된 물품을 전용봉투에 담아 밀봉해 선별진료소 방문 대 지참한 후, 유전자증폭방식 진단검사(PCR)를 실시해야 한다.

‘음성’ 반응은 선별진료소 방문이 불필요하고 제품별 사용안내서에 따라 물품을 폐기하되, 임상증상이 지속되거나 코로나19가 의심될 경우 선별진료소 PCR검사를 권고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자가검사키트가 지난해 도가 전국 최초로 도입해 83명 확진자를 선제적으로 찾아낸 신속항원검사와 같이 PCR검사의 보조수단으로 사용한다면 현재 코로나19 유행세를 꺾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 빠른 일상 회복을 위한 예방백신 접종과 함께 PCR, 신속항원, 그리고 자가검사 등 다양한 검사방법 활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개인 위생수칙 준수 등을 통해 가족, 지인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감염고리를 차단하고 코로나19가 조기 종식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도민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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