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공주=김다소미 기자] 공주시의회 의원 8명의 ‘제주도 연수’와 관련 공주참여자치시민연대(참여연대)가 의회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참여연대는 26일 규탄 성명을 내 "코로나19 비상 시국에서 일부 공주시의원들의 이번 제주도 연수는 시민들의 정서를 무시한 행위이며 선출직 공직자로서 본분을 망각한 일"이라며 "연수에 참여한 공주시의원들의 공식적인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공주 시민들은 코로나19 비상시국에서 필요한 모임은 고사하고 하루하루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며 "이런 때에 1300만원을 들여 부패방지 및 청렴교육, 특강, 한라수목원, 동문시장 방문 등이 의원들이 지금 반드시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업무라고 누가 생각하겠냐"고 꼬집었다.
특히 제주도 코로나 현황과 관련해 "현재 제주도는 일일 확진자 수가 몇십 명에 달해 2단계에 준하는 집중방역기간에 돌입한 상태"라며 "이번 연수가 과연 시민의 세금을 써서 반드시 가야 할 정도로 긴급하고 필요한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공주시 의회 사무국 관계자는 "행정사무감사(행감) 역량강화는 꼭 필요한 교육이었으며 방역수칙을 충분히 고려해 계획했다"고 해명했다.
이번 연수에 참가하지 않은 박병수 의원은 "전국이 코로나19로 들썩이고 있는데 굳이 제주도까지 가서 교육을 강행해야 했던 이유를 모르겠다"며 "초선의원들이 많아 행감 교육은 반드시 필요한건 사실이지만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교육도 가능한데 제주도 연수는 시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정종순 의원은 제주도 연수 불참 이유에 대해 "개인적인 일정으로 참석하지 않았다"며 말했다. 외유성 논란에 대해선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공주시의회는 지난 25일 이종운 의장, 박기영 부의장, 이창선, 김경수, 서승렬, 이상표, 이재룡, 오희숙 의원들과 수행 공무원 5명이 함께 경비가 1300만원에 이르는 ‘행감 역량강화’ 제주도 연수를 떠나며 시국을 고려하지 않은 외유성 연수라는 비난을 받았다.
thefactcc@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