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텃밭·주말농장서 생산한 농산물 ‘푸드뱅크’에 기부하면 '착한농부 마일리지' 부여
[더팩트 | 전주=이경민 기자] 전북 전주시가 도시텃밭에서 농작물을 길러 생활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하는 농부를 ‘착한농부’로 인증해 다양한 혜택을 주기로 했다.
전주시농업기술센터는 다음 달부터 오는 11월까지 지역 곳곳의 도시텃밭 이용 회원을 대상으로 ‘착한농부 마일리지 제도’를 시범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추진되는 착한농부 마일리지 제도는 도시텃밭이나 주말농장 등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전주시 복지사업인 ‘푸드뱅크’에 기부하는 회원들에게 마일리지를 부여하고, 일정한 마일리지를 적립하면 ‘착한농부’로 인증해 혜택을 주는 시민참여 프로그램이다.
마일리지는 오이, 고추, 가지, 토마토 등 과채류는 1㎏당 500점, 상추, 깻잎 등 엽채류는 1㎏당 1000점이 부여될 예정이다. 이렇게 해서 1만점이 쌓이면 착한농부 인증서와 함께 텃밭게시용 팻말이 지원되고, 다음해 색장동 도시텃밭 무료이용권, 물조리개·꽃삽 등 농작업 꾸러미가 제공된다.
시는 시범운영 이후 참여 대상을 도시텃밭 회원에서 농업인으로까지 확대하는 한편 제공하는 혜택도 부서와의 협의를 통해 동물원과 박물관 같은 시 운영시설 무료입장 등 단계적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 사업이 생활 속 도시농업을 활성화하고 나눔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주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치유농업 및 도시농업 현장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취약계층과 나누는 활동이 도시농업 참여 동기를 높이는 것은 물론 주민간의 정을 나눔으로써 나누는 기쁨, 더불어 사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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