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총의 가시 숨긴 도교육청 ‘교육감 공약이행 SA등급’ 칭찬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지난 6일 ‘충청권광역철도 청주도심 통과 기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릴레이 캠페인을 하고 있다. / 충북도교육청 제공

교장공모제 등 그동안 갈등 사안 일일이 열거 후 개선 촉구

[더팩트 | 청주=김영재 기자] 충북교원단체총연합회(충북교총)가 26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전날 발표한 ‘2021 전국 시·도교육감 공약이행과 정보공개 평가’ 결과에 대해 이례적으로 칭찬을 했다.

충북교총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이 평가에서 충북이 부산, 대구, 대전, 강원, 경남 등과 최고등급인 SA등급을 받은 것에 대해 충북교육을 위해 노력하는 김병우 교육감과 교육가족 모두에게 감사와 축하의 말씀을 전했다고 했다.

이어 "충북도교육청의 경우 2019년부터 3년 연속 종합 최고등급을 받았다"고 추켜세웠다.

하지만 다음 단락에서 "몇 가지 아쉬움을 지적하고자 한다"면서 그동안 도교육청과 부닥쳤던 사안들을 꺼냈다.

충북교총이 첫째로 아쉬운 점이라고 한 것은 교장공모제이다. 충북교총은 "그동안 수차례 의견을 제시한 바 있는 교장공모제(내부형, 개방형)를 살펴보면 2015년도부터 현재까지 교장 자격 미소지자로 임용된 교장의 대부분이 특정 노조출신의 인사로 채워지는 등 전혀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공모교장 선정과정에서 1차 학교심사, 2차 교육지원청 심사와 더불어 현장 의견수렴, 현장 실사 및 온라인평가 제도를 도입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최소한의 객관성, 공정성 및 투명한 공모로 불만의 목소리가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요구는 단재육상과 충북교사상 선정 공정성과 객관성, 투명성 개선이다.

충북교총은 "단재교육상은 우리 고장 독립운동가 단재 신채호 선생의 얼을 기리는 상으로 충북교육 발전에 크게 공헌한 자를 발굴 시상하는 충북 최고 권위의 상"이라면서 "그러나 이 역시 최근 4년 연속으로 단재교육상 사도부문 수상자를 살펴보면 역시 특정 노조출신의 퇴직 예정자 일색이라 공정성에 의문이 가는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물론 그분들이 공정한 심사에 의해 선발되었다고 믿는다"면서도 "그러나 일말의 의구심은 있기에 그런 부분의 해소를 위해, 심사위원 공개, 후보자에 대한 현장실사, 온라인 평가제도 도입, 최종 수상자의 공적조서를 언론에 공개하는 등 투명성과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어야 단재교육상의 권위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진 글에서는 "더 이상 밀실에서 후보자를 선정하는 일이 없어야겠다"고 확신을 했다.

충북교총은 청주 여중생 2명의 사망사건과 관련해선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원인 파악을 통한 유관기관 간의 사회적 안전 관계망 구축 및 상호 협력 시스템을 정비하는 등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 소중한 꿈나무들을 지켜 주길 다시 한 번 부탁한다"고 밝혔다.

thefactcc@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