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사전 대응 부실 지적도...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대구시가 유흥업소 관련 집답감염으로 인해 종사자와 이용자 신원파악이 되지 않아 연일 안전안내문자를 보내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유흥업소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확산되고 있지만 유흥업소의 특성상 이용자 명부 등록이나 종사자 신원등이 제대로 파악되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시에서는 지금까지 드러난 16개 유흥업소 방문자들에 대한 안전문자를 영어와 한국어 2중으로 보내며 검사를 독려하고 있다.
그러나 시민들 입장에서는 며칠간 'OO유흥주점 등을 방문한 사람들은 대해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으라'는 안전문자가 수시로 발생하고 있어 불안감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구에서 며칠간 50여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하루에도 몇번씩 OO유흥업소 방문자는 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으라고 하니 지난해 2~3월 경험한 신천지 사태와 같은 일이 반복되는 것은 아니냐는 것이다.
그러면서 대구시의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이 부실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대구 북구의 A(50대)씨는 "지난 1년간의 경험으로 보면 울산이나 경남에서 집합 금지 조치로 유흥업소가 영업이 안되면 인근인 대구로 원정올 거라는 예측을 하지 못했다는 것은 너무 안이한 대응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까지 수도권의 업소들이 영업제한에 들어가면 지방으로 원정가서 전파된 사례가 얼마나 많았나"면서 "울산과 경남에서 집합금지로 영업제한 조치가 되면 대구로 원정 올 것에 대비해 사전에 영업제한에 대한 조치가 있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구시는 22일부터 30일까지 유흥업소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유흥업소 집합금지에 따라 심야시간에 젊은 층을 중심으로 식당, 카페, PC방 등에서 새벽시간까지 모임이 이어지고 있어 이에 대한 선제조치로 운영 제한을 결정했다.
대구시는 식당, 카페, PC방, 오락실, 멀티방, 동전노래연습장에 대해 26일 부터 30일까지 5일간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운영을 중단하도록 행정명령을 25일 조치했다.
한편, 대구시 25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29명이 늘어나 총9762명이 됐고, 이 중 유흥업소 관련 감염은 총21명으로 종사자 4명, 이용자 10명, n차 감염으로 8명이 확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