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청주=김영재 기자] 충북 괴산군이 친환경 벼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제초용 우렁이를 무상 공급하고 있다.
24일 괴산군에 따르면 군은 제초용 우렁이를 다음달 11일까지 군농업기술센터 우렁이 양식장에서 분양한다.
군은 올해 257농가에 11t를 공급할 계획이며, 친환경농업 확대를 위해 지난 2009년부터 우렁이 양식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엔 9.2t를 공급했다.
우렁이 농법은 화학제초제 대신 물속의 풀을 먹어치우는 우렁이 습성을 이용해 논 잡초를 제거하는 생물학적 제초법으로, 대표적인 친환경농법이다.
우렁이 넣는 시기는 이앙 후 7일 이내이며 모내기 전에 논바닥을 평탄하게 하고 우렁이를 뿌려주면 된다.
방사 후에는 2~3일간 우렁이가 수면위로 노출되지 않고 벼는 물에 잠기지 않도록 물 관리를 해야 하며, 방사 7일 후에는 물을 10~15㎝로 높여 잔여 잡초가 물에 잠겨 우렁이가 먹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렁이 농법 활용뿐 아니라 환경을 위한 철저한 우렁이 관리도 중요하다고 한다.
우렁이는 하천, 호수 등으로 급속하게 확산될 경우 자연생태계를 교란시킬 우려가 있으며 다른 농작물을 섭식해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렁이 방사 전에는 반드시 차단망 및 울타리 등을 용수로와 배수로에 설치하거나 논둑을 높여 우렁이가 이동할 수 없도록 방지해야 한다.
벼 수확 후에는 논 말리기, 심경작업, 미끼로 유인 등 제 역할을 마친 우렁이를 적극 수거해야 한다고 농업기술센터는 조언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우렁이를 안정적으로 생산·공급해 고품질 친환경 쌀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효과적인 친환경 제초방법인 우렁농법을 계속 활용하기 위해 우렁이의 철저한 관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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