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장기천 연어 회귀 유무 논란으로 포항시는 곤혹스럽다

연어양식 적지를 알리기위해 포항시 남구 장기면 장기천에 마을 청년회에서 걸어둔 연어 포획금지 현수막을 포항시가 몰래 찍어 해수부 공모사업 계획서에 첨부해 올린 사실이 들통나 주민들이 반발 하고 있다./포항=오주섭기자

연어양식장 사업,주민 동의없이 추진하다 발각...청년회 플래카드 사진도 도용

[더팩트ㅣ포항=오주섭기자] 포항 장기천에 연어 회귀를 두고 지역 주민들 사이에 "연어를 본적이 없다, 본적 있다"며 갑론을박 논란이 일고 있는가운데 경북 포항시가 주민들 동의 없이 해양수산부 주관 공모 사업인 스마트 연어양식 클러스트 조성사업을 추진해오다 심한 반대에 부딪치면서 어려움에 처했다.

특히 시가 마을 청년회에서 장기천에 걸어둔 연어 포획금지 현수막까지 몰래 찍어 해수부 공모사업 계획서에 활용하다 발각되면서 공모사업은 아예 엄두도 못낼 곤혹스런 처지에 까지 이르게 됐다.

특히 최근들어 장기천으로 연어가 회귀했는지에 대한 주민들간의 논란도 커지면서 포항시로서는 난감한 입장이다. 마을 주민들은 "연어양식장 사업이 연어가 회귀 한 것과 무슨 상관이 있냐며 주민들 동의 없는 사업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사업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포항시가 주민들 몰래 해양수산부에 공모 사업으로 선정 된 스마트 연어양식 클러스트 조성사업을 추진해오다 심한 반대에 부딪히게 됐다. 사진은 마을 입구에 내걸린 연어 양식장 사업 반대 현수막./포항=오주섭기자

마을 청년회도 "연어 양식으로 인해 인근 청정 바다가 오폐수로 오염이 될게 뻔한 것 아니냐"면서 "다른 지역에서 연어 양식장을 건설 중이거나 계획 중으로 연어 양식이 성공한 사례가 없다"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뿐만아니라"향후 유통을 위해서는 물류 비용도 많이 들고 연어 양식장으로 적지가 아니다"며 반대하고 있다.

이에대해 포항시 관계자는"사업 계획서에 연어 양식장으로서의 적지를 알리기위해 주민들 동의 없이 사진을 넣은 것 은 맞지만 도용은 아니다"고 발뺌한뒤"연어 실험양식장인 테스트베드는 친환경 순화 여과 양식 시스템으로 배출수 제로 완전 순환여과가 가능 해 해수 오염은 없다"고 장담했다.

포항시의 스마트 연어양식 클러스트 조성사업은 오는2021년부터 4년간 남구 장기면 일원 23만㎡ 부지에 400억원을 투입 대규모 양식장 가공처리시설 유통 및 판매시설 등을 위한 배후부지를 조성하는게 주요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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