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 제3, 4싱크홀 진행 중 VS 포항시 갑작스러 발생 우려 없다.
[더팩트ㅣ포항=김달년 기자] 최근 포항 일부지역의 지반침하 현상이 지역민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제3, 제4 싱크홀이 진행 중이라는 주장에 제기돼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포항시의회 공숙희 시의원은 지난17일 시의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난해 3월 전문기관을 통해 이동 희망대로 일대를 탐사한 결과 배수관로 노후 부식 및 계속 함몰, 침하 등 보수보강이 시급하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제3싱크홀, 제4싱크홀이 진행 중이라는 용역결과가 나왔음에도 포항시가 일 년이 지나도록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은 채 덮어 버렸다"고 주장했다.
이동 희망대로는 대구∼포항고속도로 포항IC에서 포항시청 앞을 지나는 주간선도로 구간으로 2019년 10월과 2020년 2월 두 차례에 걸쳐 5X5m 가량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공숙희 시의원은 "하루 평균 4만6,000대에 달할 만큼 통해량이 많은 곳임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안전은 ‘나 몰라라’ 방치했다는 사실에 억장이 무너졌다"며 "싱크홀이 진행 중인 이동 희망대로의 배수관로 전면 교체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포항시에 요구했다.
이 같은 주장이 시민들에게 알려지면서 시민들은 불안감과 함께 포항시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시민 A(43. 남구 이동)"몇 년 전 이동 희망대로에서 싱크홀이 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놀랐었는데, 제3, 4싱크홀이 진행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차를 타고 지나기에 불안한 마음이 든다"며 "싱크홀이란게 언제 발생할지도 모르는데, 포항시가 손 놓고 있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시민 B(32.여 대잠동)씨는 "포항시가 ‘안전도시 포항’을 강조해 안전 관리를 잘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싱크홀 발생이 우려된다는 결과를 받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하니 기가막힌다"며 "시민들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를 방치한 포항시는 각성해야 한다"며 비난했다.
이와 관련, 포항시는 "갑작스러 싱크홀 발생 우려는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시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포항IC도로 땅 꺼짐 우려’와 관련, 포항시는 2019년과 지난해 이 도로에서 발생한 싱크홀과 관련해 전문기관에 조사용역을 시행했으며, 그 결과에 따라 노후부식으로 함몰된 배수관로 2개소에 대해 전면 교체했다고 밝혔다.
또한, 나머지 구간에 대해서는 상시로 배수관로를 확인 보수·보강계획 중이며 올해 국토안전관리원에서 시행한 지반탐사결과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해명했다.
이외에도 올해 초 국토안전관리원이 시행한 도로구간 지반탐사에서 조사된 장성동․양덕동 일원 일부 도로의 공동현상은 일반적인 도로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정도의 경미한 크기로, 이로 인한 갑작스러운 싱크홀 발생의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이원탁 건설교통사업본부장은 "이번 지반조사결과를 보면 대부분의 도로는 안전하며 장성동, 양덕동 일원의 발생한 공동현상은 경미하므로 시민들께서는 불안해하지 않으셔도 된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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