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가 중 '박석고개' 불러
[더팩트 | 남원=최영 기자] 제48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에서 정승희(39,전남 목포)씨가 두 번의 도전 끝에 판소리 명창의 반열에 올랐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열린 '제48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 판소리 명창부 경연에서 정씨는 판소리 춘향가 중 '박석고개 대목'을 열창해 총점 494.58점(심사위원 점수 445.5 청중평가단 49.08)을 받고, 대통령상을 받았다.
정씨는 제47회 때부터 대회에 출전, 그 해 최우수상을 입상하고, 이번 대전에서 마침내 대통령상을 거머쥐었다.
목포 출신인 정씨는 할머니의 권유에 의해 7살 나이로 소리에 입문했으며, 안혜란, 성우향, 박양덕 명창으로부터 지도를 받았다.
정 씨는 중앙대학교 국악대학 음악극과를 졸업하고, 현재는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 부수석으로 왕성한 국악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조영자 종합결산 심사위원장은 정 명창에 대해 "소리꾼은 우선 목이 악기기 때문에 목이 타고 나야된다. 정 명창의 소리는 오늘 공력도 좋았고, 안정감도 있었으며 무엇보다 노련했다"고 평했다.
이어 그는 "어사상봉 대목부터 옥중 이별하는 장면까지 여러 면에서 너름새가 좋았으며, 해학적인 면도 잘 갖춰 센스 있게 잘 표현했다"고 평가했다.
대통령상을 받은 정승희 수상자는 "늘 발전하고, 노력하는 소리꾼으로 살겠다"며 "두 번의 도전 끝에 목표를 이뤘지만 지금부터 다시 시작점이라고 생각하고, 한발 한발 우리소리를 알리고, 전통의 맥을 지키는 파수꾼처럼 살겠다"고 밝혔다.
이어 "어릴 적부터 소리꾼의 삶을 동경하고, 명창의 꿈을 키워왔다"며 "여러 대회에 참가했었지만, 그 어느 대회보다 수많은 명인 명창을 배출한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춘향국악대전이라는 큰 대회에서 수상하게돼 영광이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춘향가로 대회에 출전해 3등에 그쳤었는데, 올해 그 한을 마음껏 풀어서 너무 감회가 새롭다"면서 "그동안 대회 준비로 완창을 선보이지 못했는데 앞으로 매년 판소리 다섯바탕을 돌아가면서 완창무대도 갖고, 우리 소리를 새롭게 알리는 무대도 선보일 계획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제48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은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과 대면심사를 병행해 열띤 경연으로 펼쳐졌으며,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결선 대면심사도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부문별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 춘향국악대전 일반부 부문별 수상자 〉
◇ 판소리(명창부) ▲대상 정승희(대통령상) ▲최우수상 양혜인(국회의장상) ▲우수상 조혜정(전북도지사상) ▲장려상 유태겸(남원시장상)
◇ 판소리(일반부) ▲대상 김나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최우수상 김진영(전북도지사상) ▲우수상 이예지(남원시장상) ▲장려상 이솜(춘향제전위원장상)
◇ 무용(일반부) ▲대상 윤혜선(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최우수상 윤천섭(남원시장상) ▲우수상 허건환(춘향제전위원장상)
◇ 기악관악(일반부) ▲ 대상 김지은(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최우수상 최광일(국립민속국악원장상) ▲우수상 양인성(춘향제전위원장상) ▲장려상 박지희(춘향국악대전 대회장상)
◇ 기악현악․병창(일반부) ▲대상 장삼수(국무총리상) ▲최우수상 김혜미(남원시의회 의장상) ▲우수상 박소연(춘향제전위원장상) ▲장려상 선채림(춘향국악대전 대회장상)
◇ 민요(일반부) ▲대상 박초현(전북도지사상) ▲최우수상 이현진(국립민속국악원장상) ▲우수상 임지현(춘향제전위원장상) ▲장려상 정연희(춘향국악대전 대회장상)
〈 춘향국악대전 학생부 부문별 수상자 〉
◇ 판소리 학생(고등부) ▲대상 박예림(교육부장관상) ▲최우수상 원정인(남원시장상) ▲우수상 조소영(남원교육지원청교육장상) ▲장려상 김선우 신수연 김승국 이현빈 이다연(춘향제전위원장상) ▲특별상 김민결 강유선 박유빈 고예지 윤나경(춘향국악대전 대회장상)
◇ 판소리 학생(중등부) ▲대상 박은율(전북도교육감상) ▲최우수상 윤연우(남원시의회의장상) ▲우수상 박근령(남원교육지원청교육장상) ▲장려상 우혜령 김은재 장무영 장영우 조효린(춘향제전위원장상) ▲특별상 이다영 남규민 윤초희 고서현 전승연(춘향국악대전 대회장상)
◇ 판소리 학생(초등부) ▲대상 오우석(전북도교육감상) ▲최우수상 황현일(남원교육지원청교육장상) ▲우수상 안수연(남원교육지원청교육장상) ▲장려상 이지안 장예정 길다연 이서현 서예지(춘향제전위원장상) ▲특별상 박민소 강민슬 김해진 박준희 김시우(춘향국악대전 대회장상)
◇ 무용(학생부) ▲대상 김소영(전북도교육감상) ▲최우수상 최은원(국립민속국악원장상) ▲우수상 한보하(남원교육지원청교육장상) ▲장려상 황유경 조현채 구교은(춘향제전위원장상)
◇ 기악관악(학생부) ▲대상 조은결(전북도교육감상) ▲최우수상 원세현(남원시의회의장상) ▲우수상 김선우(남원교육지원청교육장상) ▲장려상 황정겸 전하림 노주애 이호영 김가연(춘향제전위원장상)
◇ 기악현악․병창(학생부) ▲대상 최윤서(전북도교육감상) ▲최우수상최세론(남원시의회의장상) ▲우수상 이수정(남원교육지원청교육장상) ▲장려상 이은지 양효정 김태은 이하은 최영서(춘향제전위원장상)
◇ 민요(학생부) ▲대상 이유정(전북도교육감상) ▲최우수상 이서정(남원시의회의장상) ▲우수상 신정인(남원교육지원청교육장상) ▲장려상 민서우 이재훈(춘향제전위원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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