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무소속 한계 느껴... 당으로 돌아가고 싶다”… 전당대회 전 복당은 어려울 듯

홍준표 국회의원(무소속, 대구수성을)은 서울에 이어 14일 오후 2시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에서도 기자회견을 통해 당을 떠난지 1년 2개월이 됐다. 무소속으로 한계를 절실히 느꼈다며 복당의지를 피력했다. / 대구 = 박성원 기자

홍준표 "내가 복당해도 지지율에는 크게 영향 없을 것"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지난 10일 홍준표 국회의원(무소속, 대구수성을)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복당 의지를 공식화하고 중앙당에 복당신청을 했지만 희망사항인 6월 전당대회 전 복당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국회의원(무소속, 대구수성을)은 서울에 이어 14일 오후 2시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에서도 기자회견을 통해 "당을 떠난지 1년 2개월이 됐다. 무소속으로 한계를 절실히 느꼈다"며 복당의지를 피력했다.

홍 의원은 "지난 해 8월 24일 보궐 선거를 앞두고 가덕도 특별법을 만들 것을 예상해 TK신공항 특별법을 제정해 국회에 발의하면 가덕도 특별법과 동시에 통과 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제가 설득력이 부족해서 그런지 대구 여론도 받쳐 주질 않고 무소속이라 국민의힘 의원들도 동의해주지 않았다. 심지어 대구시장과 경북지사도 동의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TK정치권에서 외면 받으면서 무소속의 한계를 절실히 느꼈다. 무소속이 참 힘드는 자리다"며 "이제는 돌아가야 할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홍 의원의 이럼 바람에도 복당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의 복당을 결정하는 지도부가 차기 당대표에게 결정을 미루고 있는 분위기다.

원칙적으로 복당 심사는 탈당 당시 소속 시도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와 중앙당 최고위원회(비대위) 의결을 거쳐 이뤄진다. 다만 홍 의원 사례는 예외사항으로 탈당 후 무소속 출마자 등에 대해서는 시도당이 최고위 승인을 얻으면 입당을 허가할 수 있다.

그런데 당대표 권한 대행을 맡고 있는 김기현 원내대표가 홍대표의 복당을 찬성하면서도 이제 막 취임한 상황에서 당내 과반인 초・재선 의원들의 반대 의사를 무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실제 13일 오전 열린 비대위원회에서 홍준표 의원의 복당은 안건으로 올라오지 않았다.

이런 복당 반대 주장에 대해 홍 의원은 "복당을 거부하는 사람들은 극소수다. 유승민계와 김종인계에 속한 극소수가 반대하고 있다"며 "내가 들어가면 도로한국당이 된다고 반대하는 것은 뿌리를 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당의 뿌리는 91년도 3당 합당 민자당이다. ‘도로한국당’이라는 것은 자유한국당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이다. 야당이 하늘에서 떨어진 당이냐 91년 민자당, 한나라당, 새누리당, 자유한국당, 미래통합당으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또한, "나는 18대 원내 대표 할때 탈당해서 당선된 18명을 총선 끝나고 2달만에 복당신청서도 받지 않고 복당시켰다"며 지도부를 압박했다.

홍준표 의원은 복당하게 되면 국민의힘 지지율 변화에 대한 질문에는 "내가 복당한다고 해서 지지율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국민의힘 지지율이 잘해서 오른 것 아니다. 반사이익으로 오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홍준표 의원은 지난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복당 의사를 공식화 한 후 다음날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연달아 3건의 복당과 관련된 글을 올리는 등 지도부를 압박하고 있으나 복당절차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

tktf@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