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전통문화축제 '춘향제' 명맥 이어간다

전북 남원시 제91회 춘향제의 춘향제향, 춘향국악대전, 전국춘향선발대회가 오는 16일과 19일 양일간 비대면으로 개최된다. 사진은 제90회 춘향선발대회. /남원시 제공

16일 ‧ 19일 춘향제향, 춘향국악대전, 전국춘향선발대회 대표종목 구성

[더팩트 | 남원=최영 기자] 대한민국 대표 전통문화축제인 '제91회 춘향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당초 계획보다 축소돼 비대면으로 개최되지만 올해도 대표프로그램으로 춘향 정신과 명맥을 잇는다.

남원시와 춘향제전위원회는 제91회 춘향제를 오는 16일과 19일 양일간 남원 광한루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시와 제전위원회 측은 당초 올해 춘향제를 지난 3일부터 5월 19일까지 광한루원 일원에서 인원통제가 가능한 규모로 방역을 철저히 하고 매주 주말을 이용, 8주간 분산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가 수그러들지 않자 불가피하게 비대면‧축소 형태로 선회했다.

이에 따라 올해로 91번째를 맞이하는 춘향제는 이틀간 대표 프로그램인 춘향제향, 전국춘향선발대회, 제48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 등으로 구성, 비대면·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국악인들의 출사표!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

축제 첫날인 16일 오전 9시에는 국악인을 배출하는 '제48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 본선이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된다.

이번 대회는 5개 분야 13개 종목(▲판소리-명창부, 일반부, 초·중·고 학생부 ▲무용-일반부, 학생부 ▲민요-일반부, 학생부 ▲기악 관악-일반부, 학생부 ▲기악· 현악·병창-일반부, 학생부)으로 나뉘어 치러진다.

특히 이번 대전에서는 심사위원을 공개모집해 예선과 본선의 심사위원을 다르게 운영해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했다. 판소리 명창부 본선에는 청중평가단 제도를 도입하는 등 많은 변화를 모색, 대회의 수준과 명망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명창부 대상에게는 대통령상과 함께 3000만원의 시상금이 주어진다.

대한민국의 안녕을 기원하는 춘향제향

춘향제향은 19일 오전 8시 30분 광한루원 춘향사당에서 전통제례의식으로 진행된다.

춘향제향은 1931년 단오날 춘향의 절개를 이어 받기 위해 춘향사당에서 남원 권번의 주관에 의해 추모 제사를 지낸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여성이 제관을 맡아 진행하고 있다. 여성 제관이 제를 집례하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드문 일이다.

제관참여 및 진행은 남원시립국악단에서 주관해 진행하며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광한루원은 한 시간 늦은 10시에 개장된다.

올해 춘향제향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어려움을 극복하는 염원을 담아 국민 모두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할 예정이다.

춘향의 명맥을 잇는 전국춘향선발대회

전통미인을 선발하는 전국춘향선발대회는 오는 19일 오후 7시 30분에 춘향문화예술회관 야외 멀티프라자 광장에서 개최된다.

올해 총 324명이 참가 신청을 했으며, 지난 4월 24일과 25일에 진행된 예선을 통해 24명의 본선 진출자가 확정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올해도 본선은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제91회 춘향제는 유튜브채널 '남원와락'으로

한편 남원시는 올해 춘향제를 코로나19로 비대면으로 진행하지만, 축제의 현장성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춘향선발대회와 춘향국악대전을 지상파 방송으로 송출할 예정이다.

춘향제 유튜브채널 '남원와락'을 통해 온라인으로 상영하며, 향후에도 언제 어디서든 시청이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춘향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보면 된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비대면으로 춘향제를 진행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춘향제 명맥을 유지하고, 춘향정신을 충실히 이어가는 축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올해도 대표프로그램으로 성찬을 차린 만큼,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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