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취약시설에 대한 집중 방역 필요” 목욕장업·피시방 등 23시까지 영업 제한 지시 / 제주도, 오늘부터 2주간 집중 방역 점검 돌입… 시설별 강력 점검으로 방역위반 행위 원천 차단
[더팩트ㅣ제주=문지수 기자] 제주도는 지난 9일 하루 동안 총 1985건의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진행됐고, 이 중 1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14명의 확진자가 더 나오면서 10일 오전 11시 현재 제주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총 792명으로 집계됐다.
제주도는 가족, 지인모임 등 개별 단위 활동과 접촉이 늘어나면서 가정과 학교, 일상생활 곳곳에서 발생한 감염 규모의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는 것으로 현 상황을 진단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원희룡 지사는 10일 오전 9시 제주도청 4층 한라홀에서 주간정책 조정회의를 주재하며 방역 위험 업종에 대한 영업시간 제한을 추가로 지시했다.
원희룡 지사는 “지난 주 확진자 발생 수치만 볼 경우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고려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며 “각 집단의 감염 특성을 보니 밀폐, 밀집, 밀접된 환경에서 소집단 감염이 확산되며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만큼 취약지역에 대한 집중 방역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특히 확진자가 다수 거쳐 간 것으로 확인된 목욕장업, 피시방, 오락실·멀티방에 대해서는 앞으로 2주간 밤 11시까지 영업을 제한하고, 목욕장업, 유흥주점 등의 종사자에 대해서는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오늘부터 실시되는 집중 방역 기간과 관련해, “방역 수칙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해 강력한 점검 활동에 나설 것”도 당부했다.
제주도는 오는 23일까지 앞으로 2주간을 ‘집중 방역 점검기간’으로 설정하고 거리두기 소관 부서별로 특별점검반을 편성해 방역 수칙을 대대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시설별 방역 조치를 강력히 진행해 현재의 확산세를 멈추겠다는 전략이다.
방역수칙을 어기고 영업한 관리자ㆍ운영자에게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따라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 부과 또는 형사고발까지 가능하다.
위반 정도가 중대하고 집단 감염의 원인을 제공한 경우, 방역조치 비용 및 확진자 진료비 등에 대해 손해배상청구권을 적극 행사할 계획이다.
방역수칙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과태료 부과뿐만 아니라 집합금지 명령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지속적인 위반 업소에 대해서는 운영 중단과 시설 폐쇄 명령까지 내릴 예정이다.
또한 유흥주점·단란주점·노래연습장의 업종과 함께 11일부터는 홀덤펍·콜라텍·헌팅포차·감성주점, 목욕장업, 피시방, 오락실·멀티방에 대해서 밤 11시 이후의 영업을 제한할 방침이다.
한편,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은 이번 주의 확진자 발생 추이를 살펴보고 단계 조정 여부를 논의할 방침이다.
9일 확진 판정을 받은 14명 중 13명(제주 #780~#792번) 역시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로 파악됐다.
나머지 1명(제주 #779)은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권유해 검사를 받고 확진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 779번 확진자는 지난 7일부터 발열, 두통 증상이 나타나 의료기관을 찾은 결과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실시할 것을 담당 의사로부터 권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779번 확진자는 8일 오후 3시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진행했고, 다음 날인 9일 오후 2시 50분께 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확진 통보를 받았다.
현재는 인후통 증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도는 779번 확진자의 감염경로 파악을 위한 역학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제주 780번 확진자는 7일 확진된 제주 759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780번 확진자는 759번 확진자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지난 5월 6일 접촉한 사실이 파악돼 접촉자로 분류됐다.
이에 8일 오후 2시께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했으며 9일 오후 2시 50분께 최종 확진판정을 받았다.
현재 별다른 증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 781번 확진자는 8일 확진 판정을 받은 제주 769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781번 확진자는 지난 3일 제주 769번 확진자와 접촉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 769번의 확진 직후 접촉자로 분류돼 8일 오후 4시30분께 서귀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진행, 9일 오후 2시 50분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781번 확진자는 7일부터 근육통 증상이 나타났다고 진술했으며, 현재도 근육통과 몸살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지금은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 782번 확진자는 지난 4월 26일 확진 판정을 받은 제주 699번과 700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가족의 확진 판정 직후 실시한 최초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를 진행해왔다.
격리 해제를 앞두고 8일 오후 2시께 제주보건소에서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결과, 9일 오후 3시 30분께 최종 양성으로 확인됐다.
지난 5일부터 기침과 발열 증상이 나타났다고 진술했으며, 지금도 기침 증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는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도는 782번 확진자가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됨에 따라 접촉자와 이동 동선이 최소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주 783번 확진자는 제주 719번과 제주 751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783번 확진자는 지난 4월 28일 제주 719번 확진자가 찾은 장소를 이어서 방문해 동선이 겹친다는 연락을 받고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8일 오후 4시께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진행, 9일 오후 3시 30분께 최종 확진판정을 받았다.
783번 확진자는 지난 2일부터 발열과 인후통 증상이 있었다고 밝혔으며 현재도 인후통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현재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 784번 확진자는 8일 확진 통보를 받은 제주 777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784번 확진자는 제주 777번이 확진 판정을 받기 전날인 7일 만남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777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연락 받고 9일 오전 9시께 제주시 서부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 9일 오후 3시 30분께 확진판정을 받았다.
784번 확진자는 8일부터 현재까지 콧물, 기침, 오한, 근육통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지금은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 785번 확진자는 8일 확진된 제주 772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772번 확진자와 6일과 7일 두 차례 접촉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772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통보받고 9일 오전 9시 20분께 제주시 동부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진행, 같은 날 오후 3시 30분께 최종 확진됐다.
785번 확진자는 8일 저녁부터 미열이 나타났으며, 현재도 열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은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 786번 확진자는 8일 확진된 제주 764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5일 764번과 만남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786번 확진자는 764번이 확진되자 접촉자로 통보받고 8일 오후 1시 20분께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진행했으며, 9일 오후 4시 50분께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코로나19 관련 증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 787번 확진자는 8일 확진된 제주 769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5일 769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787번 확진자는 769번의 확진 판정 이후 8일 오후 6시께 서귀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진행, 9일 오후 7시 50분께 확진됐다.
현재 코로나19 관련 증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입원한 상태다.
제주 788번 확진자는 지난 6일 781번 확진자와 제주 769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788번 확진자는 769번이 8일 확진되자 접촉자로 통보받고, 9일 오전 9시 30분께 서귀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진행, 9일 오후 7시 20분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코로나19 관련 증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 789번 확진자는 8일 확진된 제주 770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789번 확진자는 지난 6일과 7일 770번 확진자와 접촉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789번 확진자는 9일 오전 9시 30분께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으며, 같은 날 오후 8시 10분께 확진 통보를 받았다.
9일부터 인후통 증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지금은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 790번 확진자는 8일 확진 판정을 받은 제주 777번과 9일 확진된 784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790번 확진자는 이들과 지난 7일 접촉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790번 확진자는 9일 오전 10시 30분께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진행했으며, 이날 오후 8시 10분께 확진판정을 받았다.
현재 코로나19 관련 증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 791번 확진자는 8일 확진된 제주 784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791번 확진자는 제주 784번 확진자와 지난 7일 동선이 겹쳤던 것으로 조사돼 접촉자로 통보됐다.
이에 9일 오전 10시께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진행했으며, 9일 오후 8시 10분께 확진판정을 받았다.
또한 5일부터 기침 증상이 나타났다고 진술했으며, 현재도 기침 증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은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 792번 확진자는 6일 확진된 제주 751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792번 확진자는 지난 4월 28일 제주 751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달 3일부터는 미열과 콧물 증상이 나타났다고 진술했다.
792번 확진자는 751번 확진자의 검사대상자로 통보받고 8일 오후 4시께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진행했으며, 9일 오후 8시 10분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는 증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도는 이들 확진자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신용카드 사용 내역 파악,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확인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상세 동선과 접촉자가 확인되는 즉시 방역 조치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역학조사 중 서귀포시 동흥동 소재 명물천목욕탕을 방문한 확진자가 추가로 더 나옴에 따라 공개 범위를 넓혀 방문자에 대한 진단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확진자는 지난 5월 5일 오전 9시 30분부터 12시까지, 5월 6일 오전 7시 30분부터 오전 11시 30분까지 명물천목욕탕 여탕에 머물렀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다른 확진자는 5월 7일과 8일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해당 목욕탕에 머물렀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확진자 노출 시간에 해당 목욕탕 여탕을 방문한 사람은 코로나19 증상 발현에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에 전화 상담 후 진단 검사를 받으면 된다.
또한 제주도는 확진자 중 2명이 제주시 연동 소재 향수목욕탕을 방문했던 사실을 파악해 해당 동선을 공개하는 한편, 방문자에 대한 진단검사를 당부했다.
확진자는 지난 5월 5일 오후 3시 50분부터 오후 6시까지, 5월 7일 오전 7시부터 오전 9시까지 향수목욕탕 여탕에 머물렀다.
지난 5일 오후 3시 50분부터 오후 6시까지, 7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해당 목욕탕 여탕을 방문한 사람은 코로나19 증상 발현에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에 전화 상담 후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한다.
제주도는 오는 10일부터 23일까지 2주간을 ‘집중 방역 점검기간’으로 설정하고 거리두기 소관 부서별로 특별점검반을 편성해 방역 수칙을 대대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또한 오늘부터 23일 24시까지 도내 유흥주점·단란주점·노래연습장의 영업시간을 밤 11시까지로 제한한다.
이에 따라 룸살롱, 클럽, 나이트 등 유흥주점 776곳과 단란주점 582곳, 노래연습장 318곳은 밤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영업이 금지된다.
이를 어기고 영업한 관리자ㆍ운영자에게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따라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 부과 또는 형사 고발 조치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위반 정도가 중대하고 집단감염의 원인을 제공한 경우, 방역조치 비용 및 확진자 진료비 등에 대해 손해배상청구권을 적극 행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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