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3일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 취소...새 사업자 철거 후 새 아파트 건설 추진
[더팩트ㅣ포항=김달년 기자] 부도로 공사가 중단돼 20여 년째 흉물로 방치돼 있던 ‘용흥동 금강포란재 아파트’가 이달 중 철거될 전망이다.
포항시는 3일 ‘용흥동 금광포란재 아파트’에 대해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용흥동 금강포란재는 지난 1997년에 지하 4층 지상 15층, 314세대 규모로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얻었다. 이후 여러 차례의 사업자 변경을 거쳐 공정율 40%정도의 골조공사가 진행 됐으나, 사업주체의 부도로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돼 왔다.
이런 상황에서 토지가 제3자에게 경매 처분돼 권리관계 분쟁이 발생했고, 수년간 소송을 거치면서 공사를 재개할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최근 대법원 판결에 따라 포항시가 토지소유자의 신청에 의해 사업승인을 취소 할 수 있게 됐다.
포항시의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 취소로 새로운 사업주체가 토지를 인수해 5월 중 기존 건축물 철거 후 국내 1군 업체를 시공사로 지상 28층 490여 세대의 아파트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해천 공동주택과장은 "우리시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20년 넘게 도심속의 흉물로 장기방치된 건축물을 정비하게 돼, 도시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크게 개선하는 계기가 됐으며, 도심미관 향상은 물론 인근 주거환경 개선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금광포란재 아파트는 그동안 도심 속 흉물로 방치되면서 도시미관 및 주변경관 훼손, 도시의 부정적 이미지 형성, 청소년 탈선․범죄 장소 악용 등 각종 안전사고의 우려가 높아 포항시의 대표적인 골칫덩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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