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의회, 삼거리공원 명품화사업 놓고 또 충돌

박상돈 천안시장과 천안시의회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천안삼거리공원명품화 사업을 두고 또 다시 충돌했다. / 천안시의회 제공

민주당 "1년만에 뒤집어" vs 국민의힘 "사업 내용 조정"

[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박상돈 천안시장과 민주당 소속 천안시의원들이 삼거리공원 명품화사업을 두고 또 다시 충돌했다.

천안시의회는 29일 제241회 임시회를 열고 박 시장을 대상으로 시정 질문을 벌였다.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박 시장의 대표 공약인 삼거리공원 명품화사업 축소에 대해 검증의 날을 세운 반면 박 시장과 같은 당인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은 지원 사격을 아끼지 않았다.

민주당 김선태 시의원은 "박상돈 시장은 삼거리공원 명품화사업의 축소를 지시하면서 과잉·중복 투자를 줄여야 한다"며 "대표적으로 바닥 분수대가 인근 2㎞ 이내에 2곳이나 있는 만큼 불필요한 예산"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불당동의 경우 이미 3곳의 공원에 분수대가 있음에도 추가 분수대 조성을 검토 중이며 심지어 추가 조성되는 곳에서 1.9㎞ 떨어진 곳에도 분수대가 있다"며 "서북구는 한 개 동에 여러 곳의 분수대를 만들면서 동남구에 위치한 삼거리 공원에 분수대를 설치하면 안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김 의원은 "삼거리공원 명품화사업을 구체화하기 위해 지난 4년간 수많은 시민공청회와 전문가 그룹의 논의, 시의회와의 조율이 있었다"며 "하지만, 이러한 노력으로 탄생한 사업 밑그림이 단 1년 만에 어떠한 공론화도 없이 손바닥 뒤집듯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박상돈 시장은 이에 대해 "삼거리공원 명품화사업은 축소가 아니라 사업 내용 조정"이라며 "사업의 우선순위를 고려해 내린 판단으로 추후 바닥 분수대 등 필요성이 제기되면 추가로 설치하면 될 일"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추가 질문을 통해 공방을 이어갔다.

민주당 유영채 시의원은 "시장이 주장하는 삼거리공원 반경 2㎞ 이내 공원에 설치된 분수대는 삼거리공원에 설치될 분수대와 그 성격이 전혀 다른 분수대로 삼거리공원 내 분수대를 설치해 천안의 대표적 볼거리로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김선홍 의원은 "삼거리공원과 인접해 있는 맑은물사업소의 분수대로 인해 중복 투자라고 하는데 맑은물사업소 분수대는 90㎡이고 삼거리공원에 들어설 바닥분수대는 3150㎡로 규모상 중복 투자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이은상 의원은 "삼거리공원의 불필요한 예산 199억을 줄여 낙후된 동남구 6개 읍면 지역에 추가 투자 계획이 세워진 만큼 환영할 일"이라며 "또한 편성 예산을 삭감한 것이 아니고 사업 내용에 대한 조정이기 때문에 투자 우선순위 조정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며 박 시장을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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