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공장 사흘새 30명 확진…연쇄 감염 뇌관되나

지난 27일 천안시 성남면 5산업단지내 근로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모습. / 천안=김아영 기자

밀접·밀집·밀폐 '3밀 환경' 코로나 확산에 취약…외국인 확진자 70% 집단감염 사례

[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천안지역 공장에서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집단 감염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8일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이날까지 성남면 5산단 내 자동차 배터리 부품 제조 업체에서 직원과 가족 30명이 줄줄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지난 26일 입장면의 한 공장에서도 2명이 확진돼 사업장을 폐쇄하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했다.

다행히 추가적인 대규모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으나 공장 발 대규모 확산 우려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공장의 경우 구조적 특성상 밀접, 밀집, 밀폐의 '3밀 환경'으로 코로나19 확산에 취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지난 27일 기자회견에서 "해당 업체를 방문한 결과 시설은 현대적이지만 구조적으로 밀집, 밀접, 밀폐가 있을 수밖에 없어 이로 인해 코로나19가 확산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외국인 근로자들에 의한 확산이 더욱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어 대응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기준 천안지역 확진자 1109명 가운데 외국인은 148명이고, 105명이 집단 감염 사례로 나타났다. 전체 외국인 확진자 70%가 집단 감염된 셈이다.

이처럼 외국인 근로자들이 집단 감염에 취약한 것은 집단생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근로자들은 대부분 근무처 내에 마련된 기숙사 생활을 하거나 3~4인 이상이 비좁은 원룸에서 함께 생활하는 만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이 더욱 빠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외국인 근로자들의 계약이 대부분 외주업체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실제 근무지와 본인 소속의 업체가 달라 관리의 어려움이 따른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천안시 관계자는 "최근 공장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신속한 초동 조치로 n차 감염 전파를 최대한 막고 있다"라며 "아직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공장 내 3밀 환경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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