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건축 활성화 종합계획 수립, 내년부터 500㎡ 이상 공공건축물 제로에너지건축물로
[더팩트ㅣ경남=이경구 기자]경남도가 녹색건축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한다.
경남도는 2030년까지 건축물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30.2% 감축하고 일자리 3000여 개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녹색건축물 활성화 종합계획'을 수립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종합계획은 기후위기 대응과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과 맞물려 녹색건축이 대두되면서 제로에너지건축물, 그린 리모델링, 신재생에너지 건축설비 등 지역의 녹색건축정책 필요성이 제기되어 추진하게 되었다.
녹색건축은 에너지 절약과 환경 보전을 위해 건축물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쾌적하고 건강한 거주환경을 제공하는 건축물이다. 건축분야에서 에너지 문제와 환경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토교통부에서 국가온실가스 감축 목표 선제적 달성 5대 추진전략 12대 정책과제를 설정하고 2023년 500㎡ 이상 공공부문, 2025년 1000㎡ 민간건축물 제로에너지건축 의무화 등 건축물의 효율적 에너지 수요관리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마련했다.
경남도는 다음달 '경남도 녹색건축물 설계기준'을 제정 고시한다. 이에 따라 100세대 이상 공동주택과 연면적 합계 2천㎡ 이상 일반건축물은 친환경적 에너지 절감 기술을 적용해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설치해야 한다.
2022년부터는 도와 시·군에서 건립하는 500㎡ 이상 공공건축물을 제로에너지건축물로 조성한다. 이는 정부의 2023년 시행계획 보다 1년 앞선 것이다.
에너지소비량이 많은 민간노후주택과 공동주택의 공용부분 중 사회적 약자들이 사용하는 경비실, 청소원 휴게실, 관리사무소 등에 대한 그린리모델링 지원사업도 추진된다.
지난해부터 공공건축물을 대상으로 추진해 사업성과와 사용자 만족도가 높은 그린 리모델링사업을 노후민간주택으로 확대하고 올해 하반기 수요조사 후 내년부터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그린리모델링이란 에너지 소비가 많은 노후 건축물을 창호교체, 단열보강, LED조명 등 고효율 설비로 교체해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과 성능을 높여 저탄소 녹색건축물로 전환하는 것이다. 기존창호 5등급을 1등급으로 교체만 해도 에너지소비효율은 30% 이상 좋아진다.
이밖에도 공공건축물 수소연료전지 설치사업, 도시재생 뉴딜사업 녹색도시화 추진, 그린리모델링 지역거점 플랫폼을 통한 기술지원 및 인재양성을 추진한다.
허동식 경남도 도시교통국장은 "이번 종합 계획으로 기후위기 대응 정책에 부응하고 녹색건축물 조성이 활성화 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2030년 온실가스 30% 감축목표 달성과 지역경제 활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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