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드라마아트홀, 긴급 특별편성… 내달 9일까지 '사랑과 야망' 등 4편
[더팩트 | 청주=김영재 기자] 영화 '미나리'로 세계를 사로잡은 배우 윤여정을 드라마로 다시 만날 기회가 충북 청주시에 마련됐다.
26일 청주시에 따르면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운영하는 김수현드라마아트홀은 윤여정이 한국 배우 최초 미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것을 기념해 27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2주 간 긴급 특별편성 상영회 '윤여정을 만나다'를 진행한다.
특별편성된 드라마는 배우 윤여정이 출연한 김수현 작가의 작품들로 △사랑과 야망(1987년, MBC, 96부작) △사랑이 뭐길래(1991년, MBC, 55부작) △작별(1994년, SBS, 57부작) △목욕탕 집 남자들(1995년, SBS, 83부작) 등 연속극 4편이다.
4편 모두 방영 당시 높은 시청률과 함께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으며 장안의 화제가 됐던 작품들로, 이 중 영화감독 봉준호도 매주 본방 사수했던 작품으로 유명한 '사랑이 뭐길래'는 윤여정이 연기 인생 55년 가운데 '가장 잊을 수가 없는 작품'으로 꼽은 드라마라고 한다.
윤여정은 한 인터뷰에서 "'사랑이 뭐길래' 촬영 중 120페이지에 달하는 대본의 모든 장면에 등장한 덕분에 탈진해 쓰러진 적도 있었다"고 회고했다.
또 "대사를 마르고 닳도록 외웠던 작품마다 김수현 선생님의 작품이었다"며 "가장 노력한 작품 역시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였다"고 밝혔다.
그런 노력 끝에 이제는 한국을 넘어 세계를 사로잡은 배우가 된 윤여정의 '잊을 수 없는 김수현표 드라마'들을 정주행할 수 있는 이번 특별편성 상영회는 휴관일과 공휴일 등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까지 드라마아트홀 다목적홀에서 만날 수 있으며, 관람료는 무료다.
드라마 한류의 초석을 마련한 작가 김수현의 작품세계를 만날 수 있는 김수현드라마아트홀은 드라마 전시실을 비롯해 공연 및 대관이 가능한 다목적홀·교육실 및 아트숍, 카페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현재 진행 중인 '수요 드라마극장'을 비롯해 드라마 작가 초청 특강, 드라마 작가 과정 등 드라마아트홀만의 특화 프로그램으로 시민 중심의 문화가치를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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