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해주려고"…'익산 미륵산 살인사건' 70대 목사 살인 혐의 부인

전북익산경찰서는 7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오늘 내로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A씨의 교회. /이경민 기자

[TF초점] 타박상에 의한 쇼크사…경찰, 구속영장 신청 방침

[더팩트ㅣ윤용민 기자·익산=이경민 기자] 전북 익산시 미륵산 70대 여성 사망사건을 수사해온 전북 익산경철서는 이 여성이 다니던 교회의 목사가 살인을 저지른 뒤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보고 그를 긴급체포했다.

익산경찰서는 7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A(72·목사)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오늘 내로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11분께 익산시 미륵산 헬기 착륙장에서 낙엽에 덥힌 채 B(73·여)씨가 숨져 있는 것을 등산객이 발견했다.

등산객은 경찰에 "시신이 낙엽에 덮여 있어 깜짝 놀라 신고했다"고 말했다. 당시 남자 옷을 입고 있었으며, 몸에는 상처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즉각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A씨가 B씨를 차량에 태우는 장면 등을 토대로 A씨를 피의자로 특정했다.

A씨는 경찰에서 "기도를 해주려고 B씨를 집에 부른 것"이라며 "자고 일어나보니 사망해 있었다"고 살인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타박상에 의한 쇼크사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1차 부검 소견을 통보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로부터 정식 부검 결과를 받아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계획"이라며 "두 사람의 관계 등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수사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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