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구, 공공미술 프로젝트 이현공원이 예술 숲으로

유치원생들이 이현공원에 설치된 조각작품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사진=이성덕 기자

[더팩트ㅣ대구=이성덕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도심 속 공원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번 '2020 공공미술 프로젝트, 우리 동네 미술' 사업에 서구 추진팀으로 선정된 B커뮤니케이션(대표 정세용) 소속 작가들은 이현공원에 자연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조각작품을 설치했다.

'2020 공공미술 프로젝트, 우리 동네 미술'은 문화체육관광부·대구시가 주최하고 서구청이 주관하는 사업이다. 본 사업은 코로나19로 인해 전시 및 교류 등 모든 활동이 중단된 지역 예술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주민에게는 예술가들의 작품을 통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전국 228개 지자체에서 동시에 추진됐다.

이현공원 잔디밭에 설치된 리우 작가의 댕댕이, 냥냥이/B커뮤니케이션 제공

서구청은 이번 사업 예술작품과 관련해서 이현공원을 선정했다. 선정배경 질문에 서구청 문화홍보과 관계자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이현공원에 인근 주민들 방문이 많다"면서 "향후 아파트 재건축, 서대구역사 개통 등을 봤을 때 더 많은 분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선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작년 9월 작가팀 공모를 시작으로 B커뮤니케이션 대표인 정세용이 서구 사업 추진팀의 총감독을 맡고, 행정 1명과 작가 35명 등 37명의 예술가들이 참여했다. 참여작가는 강건, 김기용, 김형표, 리우, 박용화, 이민주, 이태형, 장준석, 정득용, 최우식, 홍창룡, 변혜진 등이다.

이현공원에 설치된 장준석 작가의 ㅅ ㅜ ㅍ/B커뮤니케이션 제공

이번 서구 추진팀 정세용 대표는 "서구에서 가장 큰 공원인 이현공원을 조각작품이 설치된 문화예술공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인근 주민분들이 자연 속 힐링할 뿐만 아니라 작가들 설치한 작품을 보면서 더 편안한 쉼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현공원에서 산책하는 유모(30대)씨는 "3년 전부터 자주 이현공원을 방문했는데 조각작품이 자주 바뀌는 점이 개인적으로 안타까웠다"며 "이번에 조경과 잘 어울리는 작품들을 계속해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김모(60대)씨는 "우리들은 벤치에 앉아 이야기하면서 주로 시간을 보내지만 유치원생들은 잔디에서 뛰어놀며 설치된 조각작품에 올라타는 모습이 참 예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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