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0시 이후 식당·카페 포장만…학교 밀집도 제한
[더팩트 | 대전=김성서 기자] 대전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오는 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다.
허태정 대전시장과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송정애 대전경찰청장은 7일 오전 대전시청 기자회견장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1.5단계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는 8일부터 18일까지 2단계로 격상한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최근 1주일 동안 대전에서 173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 4일 대량 감염 사태 차단을 위해 일부 업종에 대해 영업제한 조치를 실시한 바 있으나 학원과 학교에서 코로나 확진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시와 교육청, 대전경찰청 등은 이날 오전 회의를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으로 식당, 카페,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등은 오후 10시부터 포장과 배달을 제외한 운영이 중단된다. 종교시설 행사 참석 인원은 좌석 수의 20% 이내로 제한된다.
최근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학교의 밀집도는 1/3 제한을 원칙으로, 학교 규모에 따라 조정하기로 했다. 다만 초등학교 1·2학년은 기초학력 보장을 위해 밀집도 제한 대상에서 제외되고, 고등학교 3학년의 경우 현행과 동일하게 매일 등교 원칙을 유지한다.
시는 현장에서 실효적인 방역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시교육청, 대전경찰청 등과 합동으로 학원, 학교, 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한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허 시장은 "빠른 시일 내에 코로나19가 안정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우리 모두가 멈춤의 시간이 필요하다. 만남과 외출을 자제하고 당분간 타 지역 나들이를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설 교육감은 "학교와 학원에 대한 안전을 강화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학생들이 모든 역량을 최대한 기를 수 있도록 교육가족 모두가 함께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청장은 "시민의 안전이 위협받는 엄중한 상황에서 경찰력을 집중해 주어진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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