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선 D-1]김영춘·박형준 막판 총력 유세…보선 승자는?

민주당 김영춘 후보는 6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송상현 광장에서 빅토리 루트(Victory Route) 출정식을 갖고 국민의힘이 부산을 일당 독점해온 25년 동안 부산 경제는 해마다 인구가 빠져나가고 기업들이 빠져나갔다며 보수에 대한 비판의 날을 세웠다. /부산=조탁만 기자

부산 전역 돈 후 저녁엔 서면서 유세 '격돌'

[더팩트ㅣ부산=조탁만·김신은 기자] 4·7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6일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각각 부산 전역을 돌며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

선거 운동을 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인 만큼 이들은 바닥 민심을 잡는데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부터 부산진구 등 10개 구·군을 돌며 현장 민심을 자극했다. 특히 부산진구 송상현 광장에서 '빅토리 루트'(Victory Route) 출정식을 갖고 "부산경제의 몰락은 이미 40년 전에 시작됐다. 군사독재정권인 박정희 정권, 전두환 정권 시절부터 부산의 대표적인 기업인 동명목재, 국제상사그룹을 탄압해서 없애버렸다. 그러면서 스스로 시대 변화에 적응하고 투자할 수 있는 부산 기업들의 싹이 잘렸다"며 보수에 대한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는 이어 "부산을 투자 규제지역으로 묶어서 부산에 공장을 새로 짓거나 하는 기업들한테는 불이익을 주고 세금을 많이 물렸다. 심지어 못짓게까지 했다"며 "그런 끝에 국민의힘이 부산을 일당 독점해온 25년 동안에 부산 경제는 해마다 인구가 빠져나가고 기업들이 빠져나가고 그래서 드디어 지금처럼 생활이나 소득 수준이 서울의 절반밖에 안되는 가난한 도시가 됐다"고 부산 경제 몰락의 원인을 보수의 책임으로 돌리는 발언을 쏟아냈다.

김 후보는 상대 후보에 대한 견제구도 날렸다. 그는 "대통령의 참모 출신, 훈수만 잘하는 전문 훈수꾼 이런 분이 시장을 맡아서 이 어려운 부산 살림살이를 제대로 일으켜 낼 수 있겠습니까"라면서 "의혹 투성이, 온갖 특혜와 비리 의혹으로 둘러싸인 그런 분이 시장이 되어 부산시정을 공정하고 정의롭게 이끌 수 있겠습니까, 깨끗하고 정직한 사람이 시민의 대표가 돼야 한다. 제가 '우리 부산시민들께 죄송하다'라고 사죄드리면서도 이 선거를 포기하지 않고 총대를 매고 싸우는 이유는 바로 부산경제를 살리겠다는 그런 절박한 마음이다"고 강조했다.

박형준 후보는 6일 오전 부산 동래구 동래시장을 찾은데 이어 오후엔 가덕신공항 건설 예정지인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를 찾아 부산 민심을 자극했다. /부산=조탁만 기자

박 후보 역시 부산 전역을 돌며 유세를 이어갔다. 특히 유세현장서 최근 대권 주자로 급부상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언급하고,가덕도 신공항을 방문했다. 이는 전 연령층 의 지지율을 고루 받아내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동래시장을 찾아 "이제 부산에 새 미래를 열어야 할 것"이라며 "국민의힘 중심으로 야권이 통합됐다. 국민의힘에 힘을 주면 그 열차에 윤석열 전 총장도 동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건강과 체육 도시, 전국 곳곳에 창업단지와 산학협력단지를 만들어 청년과 대학을 살리고 기업 유치하겠다. 새로운 일들이 끊임없이 일어날 것"이라고 공약했다.

박 후보는 '가덕도 카드'를 꺼내들기도 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가덕신공항 건설 예정지인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에 올라 가덕신공항 건설을 다짐했다. 이 자리에는 하태경 시당위원장 등 지역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여해 박 후보의 선거 지원을 도왔다.

박 후보는 "제가 이곳을 방문한 것은 정말 가덕신공항을 성공적인 공항으로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시장에 당선되면 최우선 과제로 삼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 여야 후보의 '마지막 선거운동'은 서면에서 진행된다. 서면 중앙대로를 사이에 두고 양측이 선거 유세를 펼치는 '이색 광경'도 예상된다. 이날 저녁 비슷한 시각에 박 후보는 서면 금강제화 앞에서, 김 후보도 서면 쥬디스태화에서 각각 마지막 유세를 펼친다.

한편, 투표는 7일 오전 6시~오후 8시 부산 내 투표소 917곳에서 하면 된다. 부산경찰청은 선거 당일 개표 종료 시까지 ‘을’호 비상령을 발령하고 비상체제에 돌입한다. 각 투표소에는 경찰관 1834명이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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