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 3곳 중 1곳, 정책자금 추가 조달 시 신규투자 계획

중소벤처기업 경영현황과 자금수요 동향조사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제공

중진공 '中企 경영현황과 자금수요 동향조사'

[더팩트ㅣ경남=이경구 기자]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중소벤처기업 3곳 중 1곳은 정책자금 추가 조달 시 연구개발 투자 등 신규투자에 자금을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中企 경영현황과 자금수요 동향조사' 결과와 정책적 시사점이 담긴 KOSME 이슈포커스를 발간했다고 6일 밝혔다. 조사기간은 지난 2월23일부터 26일까지 300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606개사가 설문에 응답했다.

조사결과 응답기업의 71.1%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평균 매출감소율은 14.5%였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조사 대비 매출 감소 응답비율과 매출 평균 감소율은 각각 20.6%p, 12.9%p 줄어들어 기업들이 경기개선을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됐다.

경기전망에는 서울, 인천·경기 등 수도권의 평균 매출 감소율이 7.7%와 9.7%로 전국 평균인 14.5% 대비 양호했지만 비수도권은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도 정보처리, 전기·전자 등 비대면 업종의 매출 감소율은 각각 3.4%, 4.6%로 전산업 평균인 14.5% 대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기업의 62.4%는 코로나19 피해가 1년 이상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장기화에 따른 애로사항으로는 매출·수출 감소에 따른 고용유지 어려움(40.8%), 판매부진(30.5%), 계약파기 등으로 인한 유동성 악화(23.1%) 순으로 조사됐다.

또 응답기업의 10곳 중 8곳 이상은 전년 동기 대비 자금사정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원인은 판매부진(47.8%), 외부자금 조달 곤란(19.8%) 순으로 조사돼 영업 활동과 재무 활동 모두에서 현금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자금 조달 시 선호하는 방식으로는 중진공 정책자금 66.0%, 보증기관(신보·기보 등) 12.3%로 정책금융기관을 선호했다. 이유로는 민간 금융권 자금 조달 어려움(34.0%), 기존 거래내역이 있어 접근성 높음(25.3%), 금리 등 융자조건 적합(24.5%) 등이었다.

실제로 응답기업의 23.8%는 올해 은행 신규대출을 신청하였으나 그중 절반 이상(52.8%)은 전부 또는 일부 대출 거절을 경험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책자금 추가 조달 시 주요 사용처로는 코로나19 장기화 영향으로 여전히 경영애로 해소 경비(55.0%)가 가장 많았다. 그러나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3곳 중 1곳(33.3%)은 연구개발 투자(18.2%)나 설비 투자(15.1%) 등 신규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이에 따라 경영애로를 겪고 있는 중소벤처기업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신규투자를 확대하는 기업을 대상으로한 정책적 뒷받침도 강화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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