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제주=문지수 기자] 서귀포시(시장 김태엽)가 사라져가는 제주의 향토재래귤에 대한 역사와 삶의 이야기 수집을 위해 오는 14일부터 제주의 향토재래귤 이야기 현지조사를 추진한다.
6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제주감귤의 살아있는 증표로 알려진 향토재래귤의 종류는 동정귤, 당유자, 진귤 등 전근대 시대에 주로 식재되었던 품종을 말한다.
현재 수령이 100여년 넘는 고목들 가운데 가치가 있는 감귤나무 7종 34그루가 보호수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이번에 처음 시도하는 향토재래귤에 대한 이야기 조사는 개발로 인해 사라져가는 제주의 옛 풍경과 기억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한 조치다. 서귀포시 영천동을 시작으로 남원, 송산, 중문, 안덕, 대정, 한림, 애월, 조천 지역 순으로 오는 14일부터 8월 31일까지 5개월에 걸쳐 진행할 계획이다.
본 조사를 통해 현재 나무의 소유인을 만나 대를 이어 내려온 감귤나무의 내력과 감귤나무에 얽힌 소소한 일화를 종합적으로 채록하고, 해당 나무와 관련된 자료를 함께 발굴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채록된 이야기는 정리작업을 거쳐 감귤박물관 전시를 통해 선보일 예정으로 홈페이지를 통해 제주의 향토재래귤을 널리 알리는 데 활용할 방침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제주감귤의 살아있는 증표인 향토재래귤 이야기 현지조사를 내실있게 추진해 제주 재래귤의 역사를 알리고, 향토재래귤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 가치를 널리 홍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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