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기와 설프 특혜행정으로 당 윤리감찰단 직권조사 앞두고 탈당 가닥 ... 당 중징계 피하기 꼼수
[더팩트ㅣ광양=유홍철 기자] 정현복 광양시장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다.
정 시장은 2일 오전 지역구 국회의원 서동용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탈당의사를 피력했다.
정 시장은 빠르면 이날 오후께 민주당 전남도당에 탈당계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 시장은 자신과 부인 명의 땅이 부동산 투기와 이해충돌 논란에 휩싸인 것과 관련,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 김승남)이 최근 중앙당 윤리감찰단에 보고하고 당 차원의 직권조사 소식를 앞두고 있다.
전남도당은 부동산 투기와 특혜 의혹 등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선 상황이지만 수사가 오래 걸릴 수도 있어 1년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칫 지역민심이 나빠질 것을 우려해 당 차원의 신속한 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민주당 전남도당은 현재 본인과 가족 소유 여러 토지에 도로를 개설하거나 개설을 추진해 셀프 특혜 행정과 LH공사 직원들의 땅 투기로 민심이 흉흉한 점 등을 종합해 볼 때 중징계가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를 간파한 정 시장이 민주당의 중징계를 피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민주당 탈당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재선 광양시장인 정 시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3선을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기 힘들다고 판단, 무소속으로 승부수를 걸어본다는 계산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시장은 2014년 지방선거에서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공천에서 떨어지자 무소속으로 시장에 당선됐고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역시 무소속으로 재선에 성공, 무소속으로 2선 시장이 된 보기 드문 전적을 갖고 있다.
2선 시장에 입성한 이후 더불어민주당에 복당 신청을 하였지만, 2019년 1월 13일 복당이 보류되었다가 같은 해 4월 26일 중앙당 최고위원회 의결로 권오봉 여수시장과 함께 복당이 승인되었다.
지역 정가와 관가에서는 철옹성 조직을 자랑하는 정 시장이 무소속 3선에 도전할지를 놓고 주목하고 있다.
이와관련 민주당 한 관계자는 "정 시장이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예단할 수 없다"고 말하고
"정 시장이 무소속으로 내년 지방선거에 다시 출마한다면 무리한 셀프 특혜 행정으로 연일 언론에 도배되고 있는 상황에서 아무리 탄탄한 조직을 갖췄다고 한들 실망하고 분노한 민심을 거스를 수 없을 것이다"고 부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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