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열차 보조 모노레일 사업 공적자금 지속 안돼"
[더팩트ㅣ진주=이경구 기자] 경남환경운동연합, 지리산산악열차반대대책위원회 등 지역단체들이 1일 경남도 서부청사 앞에서 "경남도는 하동알프스 프로젝트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하동알프스 프로젝트는 하동군이 미래 먹거리 핵심사업으로 공공 150억원, 민자 1500억원 등 165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화개·악양·청암면 일원에 무가선 열차 12㎞, 모노레일 2.2㎞, 케이블카 3.6㎞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하동군은 지난달 19일 사업시행자인 ㈜삼호(현 대림건설)가 양해각서 효력 만기를 한 달가량 앞두고 효력 만기 종료 통보를 해 옴에 따라 이와 무관하게 새로운 사업시행자를 공모·선정해 사업을 계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단체는 "산악열차사업이 민자유치 실패로 좌절된 마당에 산악열차를 보조하는 모노레일 사업을 공적자금으로 계속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하동군이 무모한 계획을 고집하는 배경에는 경남도의 비호와 무책임한 정책이 자리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남도는 지금이라도 하동군의 폭주를 막아야 한다"며 "하동군이 모노레일 사업을 위해 추진하는 군 관리계획을 승인하지 말고 이 사업에 투입될 예정인 22억원의 도비 지원을 거절하라"고 촉구했다.
이 사업은 지난해 6월 기획재정부가 산림관광의 전략적 활성화 차원에서 규제 완화를 통한 친환경 신모델 개발 대상지로 선정하면서 시작됐다.
군은 알프스하동 프로젝트사업 당초 계획에 따라 올해 말까지 군 관리계획 결정 및 지형고시를 추진하고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법’에 따라 내년 9월까지 사업시행자를 지정해 2023년 6월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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