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이슬람 사원 주민 반대로 6주째 공사 중단…종교차별 논란

경북대 서문앞 이슬람 사원이 주민 반대로 6주째 공사가 중단되고 있어 종교차별 논란이 예상된다. 2월 16일 공사가 중단된 후 6주째 주민들과 협의가 안되고 있다 / 대구=박성원 기자

주민들 "건축 철회 외에는 수용 못해"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경북대 서문앞 이슬람 사원이 주민 반대로 6주째 공사가 중단되고 있어 종교차별 논란이 예상된다.

앞서 경북대 서문앞 이슬람 사원은 지난해 12월 3일 착공해 주민들의 민원으로 올해 2월 16일 공사가 중단된 후 6주가 지났지만 여전히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북구청 관계자는 "건축주도 주민들과의 원만한 관계를 맺고 싶다며 건축 중단에 대해 동의했다"면서 "아직까지 주민들과 협의가 되지 않아 건축 재개가 어렵다"고 밝혔다.

북구청에 따르면 민원 내용은‘건축 규모를 줄여달라',‘향신료 냄새’등의 민원으로 확인됐다.

이에 지난 24일 첫 협의회에서 건축주 측은 2층으로 계획된 사원을 1층으로 줄이고 소음이나 향신료등의 음식냄새도 최대한 줄이겠다는 입장을 냈지만 주민들은 ‘신뢰할수 없다’며 수용하지 않았다.

이슬람 사원 건축측에서는‘앞으로 함께 살아야 할 주민들의 주장을 최대한 수용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주민측은‘건축 철회 외에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경하게 맞서고 있다.

경북대 서문앞 이슬람 사원 공사현장 앞에 게시된 주민 반대 현수막 / 대구 = 박성원 기자

지난 18일 대구참여연대, 경북대학교 민주화교수협의회, 전국국공립대학교교수노동조합 경북대지회, 인권운동연대는 공동성명을 통해 북구청과 대구시에 이슬람 사원 건축 중단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이들은 "종교적·문화적 편견과 혐오에 기반한 주장은 종교 다원성과 문화 다양성이라는 보편적 시대정신에 반한다"며 "공공기관이 이를 배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편 대구에는 이슬람 11곳이 운영 중에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기존의 사원 건립 과정에서 주민들과 갈등 사례는 파악된 것이 없다. 11곳 중 5곳이 위치한 달서구의 경우에도 건축 과정에서 벌어진 갈등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달서구 관계자는 "달서구에 5곳의 이슬람 사원이 있지만 소음이나 냄새등의 민원은 전혀 없는 상황이다. 외부만 봐서는 일반 주택과 같고 소음문제도 전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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