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교육감 "청학동 잘못된 운영 실태, 인식의 전환 필요"

[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 경남 하동 '청학동' 기숙형 서당에서 연이어 일어난 학교폭력 사건에 대해 경남도교육청이 강경책을 들고 나섰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29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해당 사건이 일어난 서당에 운영 방식이나 감독에 문제가 없는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수사 결과에 따라 문제가 있으면 강경한 행정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교육감은 "청학동에서 있는 이른바 서당의 문제점에 대해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다"면서 "서당이 관리, 감독의 사각지대라고 말하면서 피해 가려는 태도는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숙형 서당이 형식적으로는 집단거주시설이면서 학원과 유사하게 운영해 교육청의 지도 감독권을 피해가려 한다. 이에 경찰에 수사 의뢰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청학동이 잘못 포장돼 운영되는 실태에 대해 이제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 등에 따르면 경남 하동군 소재 한 서당에서 지난해 2월 함께 기숙사 생활을 하던 10대 남학생 2명이 피해 남학생에게 체액과 소변을 먹게하는가 하면 폭행하고 유사성행위를 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또 올해 2월 또 다른 서당 기숙사에서 한 여학생이 또래 여학생 3명에게 엽기적인 폭력을 당했다는 피해 학생 부모의 청와대 국민청원 글이 올라와 공분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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