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 10여년 묵힌 천지원전 대책은 무엇인가

지난 2월 23일 천지원전 고시 해제 행정예고에 따른 입장을 발표 하고있는 이희진 영덕군수 / 영덕군 제공

천지 원자력발전소 예정구역 지정 철회에 반발...피해보상 요구

[더팩트ㅣ포항=김달년 기자] 영덕군은 산업통상자원부가 29일 영덕군 천지 원자력발전소 예정구역 지정 철회를 의결하자 정부에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

영덕군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천지 원전 지정부터 예정구역 철회까지 10여 년의 세월동안 정부는 일방적으로 정책을 결정했고, 이 과정에서 영덕군 주민들은 첨예한 갈등을 빚었으며, 정부의 일방적 의사결정의 책임을 영덕군이 고스란히 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영덕군은 원전을 넘어 새로운 시작을 해야 할 중요한 시기이므로, 원전 특별지원금 380억 사용, 특별법 제정을 통한 피해 조사와 보상, 대안사업 마련 및 미보상 토지 소유자에 대한 대책 마련에 정부가 직접 나설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영덕군은 앞으로 요구사항이 관철될 수 있도록 법적 대응은 물론 4만 여 군민과 함께 행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영덕군은 신규 원전 건설 취소에 따른 직·간접 경제적 피해 규모가 3조7,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산업통산자원부는 이날 제67회 전원개발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영덕군 천지 원자력발전소 예정구역 지정 철회를 심의·의결했다.

위원회는 산업부 차관이 위원장으로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방부 등 고위공무원단 11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지정 철회는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으로 영덕 천지원전 1·2호기 건설이 백지화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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