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삼거리공원 명품화 사업 축소 힘 받나

지난 25일 천안삼거리공원 명품화사업 축소를 반대하는 시민들이 천안시청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천안시 제공

[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천안삼거리공원 명품화 사업을 진두지휘해 온 천안시 명품문화공원조성추진단이 사실상 해체수순에 들어갔다.

29일 천안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 경제산업위원회는 지난 26일 240회 임시회에서 시가 제출한 ‘천안시 행정기구 및 정원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해당 조례안은 천안시 명품문화공원조성추진단을 도시건설사업소 공원녹지과 산하 명품공원 조성팀으로 변경하는 게 골자다.

이에 따라 취임 이후 천안삼거리공원 명품화 사업에 대한 축소 의지를 지속적으로 밝혀온 박상돈 시장의 의지가 관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추진단이 조성팀으로 조정될 경우 삼거리공원 명품화 사업에 대한 구상 및 예산 확보에서 실질적인 공원 조성으로 축소되기 때문이다.

당시 회의에서는 민주당 소속 시의원과 천안시간 주장이 팽팽히 맞섰다.

김선태 시의원은 "천안삼거리공원 명품화 사업 예산이 199억원이나 삭감하려고 하는데 추진단마저 해체하겠다는 것을 시민은 이해할 수 없다"며 "해당 사업은 천안의 100년을 바라보는 사업으로 시장의 의견이 아닌 시민의 의견에 따라야 한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시 관계자는 "추진단의 행정기구 조정은 해체가 아니라 2명의 증원 효과가 있는 만큼 오히려 가능 보강으로 봐야 한다"라며 "기존의 추진단이 정부예산 확보와 총괄적인 그림을 그렸다면 이제는 실질적인 공원 조성을 위한 전문 인력 위주로 구성해야 할 때"라고 반박했다.

결국, 시의회 경제산업위는 여러차례에 걸친 정회 끝에 해당 조례안을 원안 가결했다.

한편, 천안시는 삼거리공원 명품화 사업에 대한 예산을 기존 674억원에서 475억원 가량으로 축소하는 실시설계 변경을 검토 중으로 이를 반대하는 천안삼거리 명품화 공원 원안 추진 주민 대책위원회는 지난 25일 시청 앞에서 집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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