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버스정류장엔 따뜻한 아랫목 있다?

포항시가 이용객이 많은 도심환승센터와 버스정류장에 설치한 온열의자가 37도를 나타내고 있다/포항시 제공

포항시, 이용객 많은 버스정류장에 온열의자 설치

[더팩트ㅣ포항=김달년 기자] 포항시가 버스정류장에 온열의자를 설치해, 일교차가 큰 요즘 버스정류소를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온돌방 아랫목’처럼 따뜻한 기다림을 제공하고 있다.

포항시는 지난해 버스노선 개편과 함께 도심환승센터 등 버스정류장 이용객이 많은 11곳에 온열의자를 설치했다.

이 온열의자는 버스 운행 시간에 맞춰 가동되며 38℃의 따뜻한 표면 온도를 유지한다. 온도센서가 바깥 기온이 17℃ 이하로 내려가면 자동으로 감지해 의자 표면의 열선을 가동하는 방식이다.

특히, 이 의자는 안전강화유리로 덮여 있어, 여름철에는 표면이 실온보다 약 2℃ 정도 낮게 유지돼 뜨거운 햇볕을 피하는 시원한 ‘얼음의자’까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온열의자가 설치된 ‘미세먼지 휴게쉼터 정류장’ 8곳도 운영 중이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유리로 내·외부가 차단된 정류장에서 먼지를 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공기청정기·공기순환기, 에어쉘터, 냉난방기 등 편의시설이 가동돼 시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쉴 수 있다.

시는 주민의견을 담아 온열의자 설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시민의 눈높이에서 시민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꼼꼼히 살펴 시민이 편리하고 쾌적한 도시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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