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여성회를 비롯 지역 시민사회단체 성명서 발표
[더팩트ㅣ포항=김달년 기자] 포항여성회를 비롯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성매매 집결지 폐쇄 없는 옛 포항역 도시재생사업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 단체들은 성명서를 통해 최근 포항시의 옛 포항역사 주변 도시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 중인 가운데 성매매 집결지 폐쇄 없는 사업 강행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며 사업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구 포항역 부지 인근에는 속칭 ‘중앙대’로 불린 성매매 집결지가 운영 중에 있으며, 포항시가 이번 도시개발사업에서 성매매 집결지 폐쇄 없이 사업을 강행하고 있는 것은 명백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성매매 집결지 폐쇄 없는 개발 사업은 결코 성공할 수 없으며, 포항시는 집결지 폐쇄를 선행한 후 사업을 진행해야 할 것이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난 2004년 성매매방지특별법이 시행 이후 지난해 대구에 성매매 집결지인 자갈마당은 110년 만에 폐쇄되었고, 부산 지역에서도 성매 집결지 폐쇄가 추진 중이며, 대전시도 도시재생사업과 관련해 5개년 계획을 세워 대전역 인근 성매매 집결지 폐쇄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포항시는 성매매 집결지를 그대로 둔 채 ‘성매매 여성들이 줄어들어야 한다’ ‘개발을 한다고 하니 성매매 여성들이 몰려들어서 집결지를 개발사업에서 제외했다’는 등으로 문제를 회피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이들 단체들은 포항시에 △성매매 집결지 폐쇄하고 옛 포항역 도시개발사업 시행 △성매매 집결지 폐쇄와 관련해 민관협의체 구성으로 현실적인 방안 마련 △성매매 피해 여성 자활을 위한 지원 조례 제정하고, 여성친화도시 포항의 자존심을 지켜라 △경찰과 협조해 불법 성매매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시행 할 것 등을 요구했다.
한편, 포항시의 ‘구 포항역 부지 개발사업’은 현재 민간사업자 모집 중에 있으며 30여개 업체에서 개발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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