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부산물로 버려지던 ‘참당귀 잔뿌리’ 미백효과 뛰어나

농진청 연구 결과 한약재 가공 과정에서 부산물로 분류돼 버려진 참당귀 잔뿌리 세미에서 멜라닌 억제 효과가 1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화장품 소재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농진청 제공

세포 독성도 나타나지 않아 화장품 소재 등으로 활용 가능

[더팩트 | 전주=한성희 기자] 농촌진흥청이 한약재 가공 과정에서 부산물로 버려진 참당귀 잔뿌리 ‘세미’에서 뛰어난 미백효과가 연구 결과가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참당귀 뿌리는 굵기에 따라 ‘신’, ‘대미’, ‘중미’, ‘세미’ 총 4부위로 나뉜다. 뿌리 전체의 80%를 차지하는 신, 대미, 중미는 한약재와 추출물 원료로 사용되는 반면, 15% 정도를 차지하는 세미는 가공 과정에서 부산물로 분류돼 버려졌다.

연구진은 세포(B16F10) 실험에서 멜라닌 생성 촉진제(IBMX)와 참당귀 뿌리 추출물을 처리해 뿌리 부위별 멜라닌 생성 억제 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신, 대미, 중미의 멜라닌 억제 효과는 12∼19%였고, 세미의 멜라닌 억제 효과는 15% 수준으로 다른 부위와 비슷한 수치를 나타냈다.

또 부위별 추출물의 세포 독성이 나타나지 않아 안전하게 화장품 소재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2019년 연구에서 참당귀 세미의 유효성분이 다른 부위보다 높다는 것을 밝힌 적이 있다.

항노화와 치매 예방, 당뇨합병증에 효과가 있는 ‘데쿠르신(decursin)’과 ‘데쿠르시놀 안겔레이트(decursinol angelate)’는 다른 부위보다 세미에서 유의적으로 높았다.

이번 연구는 부산물로 버려지던 세미의 기능성 소재로의 활용 가능성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 결과는 ‘참당귀 세미 추출물의 미백 및 항산화 효과’를 주제로 올해 초 국내 학술지 ‘한국 자원식물 학회지’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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