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3세 여아' 친모 "결백하다" 편지…경찰 "DNA 검사 오류 가능성 0%"

석씨의 남편 김모씨는 19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 출현해 지금 죽고 싶은 심정이다. 오보가 너무 심하다며 얼마나 아내가 답답했으면 방송에 나가 억울한 누명을 벗겨달라고 그러겠냐라고 울분을 토로했다. /궁금한 이야기 Y 캡처

풀리지 않는 실마리…친모 남편 방송까지 출연

[더팩트ㅣ윤용민 기자·구미=이성덕 기자] 경북 구미 3세 여아 사망 사건이 여전히 미궁 속이다. 친모로 강력하게 추정되는 석모(48)씨가 출산 사실 자체를 부인하며 모르쇠로 일관하면서다.

이런 상황에서 석씨의 남편은 "아내는 절대로 출산하지 않았다"며 석씨를 두둔하고 나섰다. 그는 아내의 자필 편지까지 공개했다.

하지만 경찰은 DNA 검사를 네 차례나 실시했고 동일한 결과를 얻었다며 오류 가능성을 일축했다.

경북 구미경찰서는 4회에 걸쳐 DNA 검사를 실시했고 석씨가 숨진 여아와 모녀 관계라는 동일한 결과를 회신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17일 언론 브리핑에서 발표한 대로 DNA 검사에서 오류가 있을 가능성은 전혀 없다"며 "A씨의 요청에 따라 DNA 채취를 새롭게 해 검사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라진 외손녀의 행방은 여전히 수사 중"이라며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석씨와 그의 남편은 수사 초기부터 현재까지 출산 사실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석씨의 남편 김모씨는 19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 출연해 "지금 죽고 싶은 심정이다. 오보가 너무 심하다"며 "얼마나 아내가 답답했으면 방송에 나가 억울한 누명을 벗겨달라고 그러겠냐"고 울분을 토로했다.

김씨는 숨진 여아가 태어나기 한 달 반 전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아내가) 비슷한 시기에 아이를 낳았다는데 만삭의 모습이 아니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그는 "아내가 임신을 했는데 몰랐을 리가 없다"며 "(아내가) 임신 안 한 걸 했다고 해야 하느냐"고도 했다.

실제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도 아내의 임신과 출산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방송에서 석씨가 보낸 자필 편지도 공개했다. 편지에는 '있지도 않은 일을 말하라고 하니 미칠 노릇이다. 하늘이 알고 땅이 알아. 진짜로 결백해. 나는 결단코 아이를 낳은 적 없어'라고 적혀있다.

석씨가 바꿔치기한 것으로 추정되는 아기는 지난달 10일 경북 구미의 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된 3세 여아다.

이 아기는 당초 석씨의 딸인 김모(22)씨가 길러 그의 딸로 알려졌다가, 이후 DNA 검사에서 석씨의 딸로 확인됐다. DNA 검사 결과가 맞다면 김씨는 자신의 동생을 친딸로 알고 기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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