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박형준 딸입시 의혹 등 제기…野, 엘시티 특혜의혹 관련 검찰 고발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제가 살고 있는 엘시티 아파트는 특혜분양 비리와 전혀 관계가 없다.", "2020년 4월에 정상적인 매매를 통해 엘시티를 샀다. 현재 1가구 1주택자다."
15일 오후 부산진구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캠프에서 박 후보는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성숙한 정책 선거를 위해 지금까지 저에 대한 흑색선전과 인신공격을 묵묵히 참아 왔으나, 제 가족에 대한 공격과 음해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아무리 선거라지만 최소한의 도리가 있다"며 "근거도 없이,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묻지마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전형적인 흑색선전이자 비열한 선거공작이다. 저는 이러한 부당한 선거공작에 단호히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4·7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권의 강도 높은 공세가 연일 집중되자 야권에선 가짜뉴스라고 일축하면서 급기야 법정 공방으로도 비화되는 분위기다.
이같은 정쟁의 발단은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이 의혹을 제기하면서다.
장 의원은 최근 부산 해운대 엘씨티 특혜 분양 의혹과 함께 박 후보의 딸 입시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부산지역 토착비리 조사특위 간사인 장 의원은 14일 엘시티 특혜 분양 의혹과 관련, 특혜분양 명단이라는 문건과 엘씨티의 등기부 등본 전체를 비교해 보니 30여세대가 특혜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당시 과거 부산지방법원장과 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해운대 엘시티 특혜분양 관련 의혹 대상자로 박 후보 캠프의 조한제 선대본부장를 지목하기도 했다.
그는 "박 후보나 일가와 관련된 비리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데 상당수는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며 박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앞서 장 의원은 지난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 후보의 딸과 관련, 2008년 홍익대 미대 입시비리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2000년 박 후보 부인이 딸과 함께 당시 채점위원인 김승연 전 교수에게 '잘 봐달라', '우리 딸 떨어지면 안 된다' 등 청탁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형준 후보 측은 장 의원을 상대로 법정 소송에 들어갔다.
15일 박형준 후보 선대위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을 부산지검에 고발했다. 또 같은 혐의로 김승연 전 홍익대 미대 교수와 언론사 기자 3명, 유튜버 1명도 함께 고발했다.
선대위는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목전에 두고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과 일부 유튜버와 언론의 근거없는 의혹 제기는 유권자들의 선택을 오도할 수 있는 중대한 범죄행위"라며 고발 이유를 밝혔다.
박 후보 역시 "제 딸의 입시와 관련한 흑색선전도 벌어지고 있다"며 "제 딸은 홍대 입시에 임한 적도 없고 제 배우자가 부정한 청탁을 한 적도 없다. 그러기에 제가 홍대 입시 비리 사건에 개입할 이유는 더더욱 없다"고 강조했다.
같은날 조 선대본부장은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분양 관련 계약서를 공개하며 민·형사상 모든 법적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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