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가덕도 신공항 착공 적임자"…野 "마타도어 굴하지 않고 승리"

[더팩트ㅣ부산=조탁만·김신은 기자] 20여일 앞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여권은 가덕도 신공항 이슈를 선점해 지속 지지세를 끌어올려는 반면 야권은 최근 각종 의혹에 대한 공세를 맞받아치기에 바쁜 형국이다.

민주당 김영춘 후보는 12일에도 ‘가덕도 신공항’ 카드를 꺼내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시당에서 열린 연석회의에서 "이번 부산시장 선거는 부산을 이용하는 정치 시장을 뽑는 선거가 아니고 위기의 도시 부산을 정권을 이용해 살리는 경제시장을 뽑아야 하는 선거"라며 "가덕 신공항은 부산을 살리는 과정에서 중요한 마중물"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가덕신공항 조기 착공'을 할 수 있는 적임자로 집권여당 후보를 내세우며 힘을 실었다.

이 위원장은 "이번 부산시장 선거는 공교롭게도 가덕도 신공항을 처음 추진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꿈을 이어받은 후보와 신공항 계획을 중단한 이명박 대통령의 사람이 대결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와 손발을 맞춰 가덕 신공항의 진도를 최대한 앞당기는 일은 김영춘 후보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올해만 벌써 6번째 부산을 찾은 이 선대위원장은 부산 중소기업중앙회와 부산상공회의소 회장단과 잇달아 간담회를 갖는다.

이번 간담회는 가덕도 신공항과 관련, 향후 정상 개항을 위한 속도감 있는 사업추진을 건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민주당에선 박재호 부산시당위원장, 최인호 수석대변인, 오영훈 비서실장이, 부산상의에서는 허용도 회장, 강병중·신정택 전 회장을 비롯한 10명의 주요 경제인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여권에서 제기하는 각종 의혹에 맞대응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다만, 여권에서 연일 쏟아내는 이명박(MB) 정부 국가정보원의 ‘불법사찰’, 박 후보 딸의 불법 입시 등 각종 의혹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 후보는 "국정원 문건 또는 사찰에 대해 100번을 묻는다고 해도 똑같이 답할 것"이라며 "문건 실체 내용을 모르는데 무조건 청와대 수석실에 이름이 있다고 해서 그것을 가지고 마치 관여 또는 지시한 것처럼 몰고 가는 건 전형적인 네거티브 공세"라고 비판했다.

또 "선거를 치르면서 오늘도 아주 어이없는 폭로가 있었으며, 갑툭튀 공작이 끊임없이 진행 중이다"며 "결국 마타도어에 굴하지 않고 당당히 싸워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박형준 캠프는 딸의 입시 비리 의혹에 대해선 "전혀 사실이 아닌 것에는 즉각적인 법정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부산시당도 이날 성명을 내고 "민주당 지도부는 누가 쓴지도 모르는 국정원 사찰 문건으로 박형준 후보에게 사퇴하라고 엄포를 놓고 있고, 한 초선의원은 사실무근의 박형준 후보의 딸 입시비리 의혹을 제기하며 흑색선거 행동대장의 면모를 자청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더 이상 민주당은 부산시민을 우롱하지 마라. 민주당은 박형준 후보에 대한 민주당의 흑색선전, 네거티브 선거를 즉각 중단하라. 이기기 위한 온갖 저급한 정치공작에는 부산시민의 준엄한 심판이 따를 것임을 민주당은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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