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안동시의회 김호석 의장" 대구경북행정통합,이대로 안 된다"

안동시의회 이 호석의장은 10일 <더팩트>아의 인터뷰에서 경북발전 축으로써 도청이 성장돼야하는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지금으로 보면 대구통합이라는 이 말이 나오자마자 도청에 유관기관들이 어울리는 것도 사실 주춤하고 있다며 행정통합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안동=오주섭기자

" 행정통합은 하향식이 아니라 상향식 통합이 돼야"

[더팩트ㅣ안동=오주섭기자] 경북 안동시의회(의장 김호석)가 10일 제244회 임시회를 열고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 중단 제4차 촉구건의(안)을 채택·발표했다.

시의회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두 단체장의 결정만으로 진행된 밀실야합 정책"이라며 비난 수위를 높였다.

이어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밀어붙이기식의 비민주적 행정통합을 당장 멈추고, 공론화위원회를 즉각 해체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안동시의회가 지난달 9일 시의회 청사에 ‘대구경북통합반대’ 대형 현수막을 걸고 김호석 의장이 1인 시위를 시작으로 4주째 시의원들이 릴레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경북도내 23개 시.군 가운데 안동시의회가 대구경북 행정통합 반대에 목숨을 걸고 나섰다.

<더택트>가 안동시의회 김 호석 의장을 만났다.

김 의장은 "경북발전 축으로써 도청이 성장돼야하는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지금으로 보면 대구통합이라는 이 말이 나오자마자 도청에 유관기관들이 어울리는 것도 사실 주춤하고 있다"며 행정통합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어"도청을 중심으로 이사 오려는 사람들을, 다시 말하자면 도청중심으로 경북발전의 축이 돼야하는데 대구통합이라는 명분하에 묻혀버리게 됐다"며 안타까워했다.

또"아직 신 도청이 발전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가로수가 뿌리 안착도 안됐는데 다시 통합을 꺼내냐"며"통합이 되고 나면 대구로의 블랙홀 현상이 날게 뻔하다"고 우려했다.

경북 안동시의회(의장 이호석)가 10일 제244회 임시회를 열고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 중단 제4차 촉구건의(안)을 채택·발표했다./안동시의회제공

김 의장은 "주민들로부터 공청회나 토론이라든지 여러 형태의 의견 수렴을 해서 위로 올라가는 통합이 돼야하는데 대구시장과 이철우 지사님 두 분의 합의하에 통합이라는 큰 타이틀로 목표를 설정하고 거기에 맞춰 가려고 한다"며 날 선 비판을 했다.

김 의장은 "통합추진은 코로나로 인해 2달 연기됐다고는 그사이 하나 바뀐 것이 하나도 없다"며" 여론 형성이 되어있지 않는 상태"라며 현실을 한탄했다.

"경북북부지역에 지난 5일 12개 지역에서 의장단 회의를 했는데 함께 반대성명서를 채택하자고 했더니 다른 시군회의장들은 시민들은 무관심한데 반대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2 달 이란 시간 연기는 무의미하다"고 날을 세웠다.

김 의장은 "행정통합이 하향식 통합이 아니라 상향식 통합으로 이렇게 통합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행정통합이 제대로 되려면 대구시청 중심이 아닌 경북도청을 중심으로 교육과 의료 종합병원, 산업단지를 확장 해 사람들이 모이게 해야 한다"의견을 냈다.

"도청을 축으로 발전시켜 놓고 안동 예천 통합과 함께 시작한다면 분위기가 좀 다를 것이라고" 조목조목 의견을 제시했다.

"도청은 허접하게 만들어놓고 통합 구성을 한다니 허황된 게 아닌가 한다" 개탄했다.

안동시의회 이호석의장이 지난달 9일 안동시청앞에서 대구경북행정통합에 받대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안동시의회제공

권역별 토론회도 비판했다. 그는 "토론회라는 것은 찬성하는 사람과 반대하는 사람이 동등한 입장에서 토론을 해야 듣는 사람이 어떤 것이 옳고 그른 것을 판단하는데 근사하게 포장만 하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임시회 끝나고 토론을 해볼 생각인데 시청 앞에서 시위를 해서도 안 되겠다 싶어서 의회 중심을 벗어나 시민연대를 조성할 수 있는 시민단체와 토론도 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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