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지자체장은 백신접종 대상에서 제외"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권영진 대구시장이 단체장 중에서는 처음으로 8일 아스트라제네카(AZ) 접종을 통해 백신의 안전성을 보여줄 예정이었으나 7일 질병관리청의 공문으로 연기됐다.
이번 접종은 7일부터 시작되는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의 범위가 확대되면서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권영진 시장도 포함돼 8일 오전 접종할 계획이었으나 질병관리청에서 '지자체장은 백신접종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공문이 내려와 무산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시장으로서 먼저 백신을 접종받아 모범을 보이고, 백신이 안전하다는 것을 시민들에게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었다.
6일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접종을 위한 백신이 각 지역의 보건소에 도착했고, 대구지역은 지역 재난안전·방역대책본부, 해외입국자 이송, 검사, 119 구급대 등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2000여 명이 각 지역의 보건소에서 순차적으로 AZ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지난달 26일부터 대구지역의 요양병원·요양시설의 65세 미만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1만3천여 명에 대해 AZ 백신 첫 접종을 시작해 3월 3일부터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 3000여 명에 대해 화이자 백신접종을 시행했다.
4일에는 고위험 의료기관의 종사자 등 2만1000여 명을 대상으로 AZ 백신 접종이 시작됐으며, 3월 7일부터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들에 대한 접종도 시작됐다.
일반 시민들은 백신 수급상황에 따라 지역별 예방접종센터 9개소, 위탁의료기관 800여 개소에서 7월부터 접종이 가능할 전망이다.
앞서 권 시장은 5일 정례조회에서 "위드 코로나 시대에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려면 코로나19를 방역망 안에서 안전하게 통제하면서 계속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 면역 형성이 빠를수록 좋고, 결국 코로나19와의 전쟁을 끝내는 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