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주요 대학 신입생 정원 미달 속출…'코로나로 유학생 자취 감춰'

전북지역 4년제 주요 대학에서 2021년도 신입생 정원 미달 사태가 잇따랐다. / 더팩트 DB

원광대, 미달 학생 수 도내 대학 중 가장 높아

[더팩트 | 전주=이경민 기자] 전북지역 4년제 주요 대학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입생 정원 미달 사태가 속출했다.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쏠림 현상에 더해 코로나19 여파로 유학생 유치까지 어려워 미달 폭이 더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4일 각 대학에 따르면 지역 거점 국립대인 전북대학교는 올해 3829명 모집에 3813명이 등록해 16명 미달됐다. 최종 등록률은 99.6%였다. 이마저도 수시와 정시 이후 60명 가량을 추가로 모집한 결과다.

이는 지난해 최종 등록률 에 비해 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같은 국립대인 군산대학교의 신입생 충원율은 더욱 심각했다.

군산대는 1736명 모집에 1501명이 등록해 최종 등록률은 86.5%를 보였다. 올해 235명의 신입생을 모집하지 못하면서 지난해보다 13.3% 떨어졌다.

지난해 100% 등록률을 뽐낸 전주대의 경우 올해 2570명 모집에 2379명이 등록해 92.5%의 충원율을 보였다.

원광대학교와 우석대학교의 사정은 심각했다.

전북도내에서 등록률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학교는 원광대로, 지난해 99.5%에서 올해 79.9%로 20%가까이 감소했다.

미달 학생 수가 가장 많은 학교도 역시 원광대로, 올해 3543명 모집에 2833명이 등록해 무려 710명이 미달됐다.

우석대학교 역시 지난해 99.1%에서 15% 가까이 떨어진 84.2%를 채우는데 그쳤다.

한 대학 입학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미충원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지만, 신입생 미충원율이 이렇게나 높을줄 몰랐다"면서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쏠림 현상에 더해 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 학생까지 유치하지 못해 미달 폭이 더 커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들 대학 중 일부는 신입생들이 학기 중에 수도권 대학 등으로 편입학 움직임도 예상돼 대학가에서 위기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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