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간 방치 부산진역사,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

부산 동구 부산진역 전경. /동구 제공

동구, 9월까지 도서관·박물관 등 조성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지난 2005년 폐역된 이후 16년 동안 방치됐던 부산 동구의 부산진역사가 복합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동구는 올해 9월까지 부산진역사 부지 1만2788㎡ 중 5000㎡를 리모델링해 ‘라키비움’ 등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라키비움’은 도서관과 박물관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을 뜻한다.

이를 위해 동구는 18일 한국철도공사 부산경남본부(코레일)와 ‘부산진역사 문화공간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곳에 들어서는 커피박물관에는 개인이 소장한 30억원 상당의 커피 관련 물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백신 접종센터도 마련된다. 동구는 코로나19 종식 이후에 이곳을 ‘코로나 극복 기념관’이나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동구는 현재 부산시로부터 관련 예산 15억원을 확보한 상태로, 부산진역사 주변 7788㎡는 향후 북항 2단계 개발사업 등을 고려해 개발 방향을 수립할 방침이다.

동구청 도시전략재상과 관계자는 "부산진역사 부지에는 다양한 공간이 들어설 수 있는데다 지하철 등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 쉽고 인근 지역에 전통시장을 비롯한 상권이 형성돼 있어 향후 부산의 새로운 핫플레이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형욱 동구청장은 "부산진역을 문화공간화하는 것은 지역주민들의 오랜 염원이었다"며 "부산시민들의 애환과 추억이 오롯이 배여 있는 공간인 만큼 전문가, 지역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모두가 사랑받는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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