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설계·시공 병행 등 패스트트랙 추진해 2029년에 완공 예정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를 통과하면서 26일 본회의 의결 가능성도 한층 커진 가운데 부산시가 유치에 도전하는 ‘2030 부산엑스포’ 개최 이전에 가덕신공항이 개항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국회 국토위는 19일 법안소위와 전체회의를 열어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을 통과시켰다. 쟁점 중 하나였던 예비타당성 조사(예타)는 ‘필요한 경우 기획재정부 장관이 예타를 면제할 수 있다’는 조항을 넣기로 합의했다. 또 사전타당성 검토는 간소화해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환경영향평가는 면제하지 않고 실시하도록 명시했다.
또 다른 쟁점이던 ‘김해신공항(김해공항 확장안) 폐지’와 관련해선 '국토부 장관이 가덕신공항 위계와 기능에 중복되는 내용이 없도록 제6차 공항종합계획을 수립한다'는 내용을 부칙에 담아 사실상 폐지 논란의 종지부를 찍었다. 특별법은 25일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26일 국회 본회의 의결 절차를 밟는다.
부산시는 특별법 국토위 통과를 계기로 2030년 부산엑스포 개최 전까지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마칠 계획이다.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가덕신공항 특별법이 오는 26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고 실시설계 등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2024년 착공, 2030 부산엑스포 개최 전 2029년에 완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권한대행은 "가덕신공항 적정성 검토용역(국비 20억 원)을 신속 이행하고, 신공항 건립추진단에 참여해 부·울·경 의견을 적극 반영할 계획"이며 "건설기술진흥법 등으로 설계·시공 병행 등 패스트트랙을 추진해 우리가 바라는 제대로 된 신공항이 반드시 2029년 개항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도 20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가덕신공항을 "2030 부산엑스포 이전에 열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부·울·경의 역사가 바뀐다. 가덕도 신공항이 마침내 시야에 들어왔다"며 "2030 부산엑스포 이전에 공항을 열겠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부산 사하갑이 지역구인 최인호 수석대변인도 구두논평에서 "국토위의 대승적 의결을 환영한다"며 "26일 본회의를 통과할 때까지 부울경의 염원을 모아 끝까지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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