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일가족 GPS 분석 통해 설 연휴 방역지침 준수 여부 확인 예정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부산 남구에서 설 연휴 가족 모임을 통해 발생한 코로나19 집단 확진이 직장 감염으로 번지는 등 하루새 17명의 추가 감염자가 나왔다.
부산시는 전날 코로나19 의심환자 1046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한 결과, 17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3056명으로 늘어났다고 1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설 연휴인 11∼12일 부산 남구에서 가족 모임 이후 확진됐던 일가족 6명 중 1명(3038번)이 다니던 보험회사에서 접촉자 6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 보험회사에서는 전날에도 확진자 1명(3036번)이 나왔으며, 3036번이 운영하는 미용실에서도 방문자 1명과 가족 2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일가족 확진과 보험회사 관련 확진자는 경남 확진자 1명을 포함해 총 17명으로, 부산의 한 장례식장에서 감염이 시작돼 설 연휴 일가족 모임을 거쳐 보험회사까지 감염고리가 이어진 것으로 부산시는 추정했다.
시는 일가족 확진자 6명 중 지표환자인 경남 2056번과 부산 2972번이 6일 부산의 A장례식장에서 접촉한 것을 확인했다. 다만, 이들이 최초 환자인지 여부는 환자 증상일과 의료기관 이용 기록 등의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확진자들과 접촉한 장례식장 방문자 17명은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시는 이 가족의 위치정보(GPS)를 분석해 설 연휴 방역지침을 어기고 가족모임을 했는지 여부를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안병선 부산시 복지건강국장은 "3월에는 우리의 아이들이 개학을 해야하고 예방접종도 본격적으로 이루어진다"며 "우리가 어렵게 되찾은 일상을 지킬 수 있도록 조금만 자제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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