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들 "과거 폭행해 처벌받은 데 앙심 품고 범행" 진술

[더팩트ㅣ수원= 권도세기자] 화성시 한 도로에서 주행 중인 차량 앞을 가로막아 세운 뒤 운전자와 동승자를 마구 폭행한 이른바 ‘화성 남양 묻지마 폭행’ 범인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폭력수사계는 특수상해 등 혐의로 A(45·우즈베키스탄)씨 등 외국인 6명을 검거하고 이 중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4일 밝혔다. 나머지 1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지난 8일 오후 4시 50분쯤 화성시 남양읍 남양리 한 이면도로에서 B(39·러시아)씨와 C(40·우크라나이)씨가 타고 주행 중이던 승용차를 가로막은 뒤 B씨 등을 주먹과 발, 둔기로 수십 차례에 걸쳐 폭행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일용직 노동자인 B씨 등은 이들에게 폭행을 당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B씨 등은 안산에 살고 있으며 사건 발생 당시 지인을 만나러 화성시 남양읍을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 발생 나흘 만에 경기 평택시와 인천시에서 용의자들을 차례로 검거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과거 B씨를 폭행해 처벌을 받은 데 불만을 품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우즈베키스탄과 러시아 국적의 외국인 6명을 입건했으며, 이 중 직접적으로 폭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이는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라며 "A씨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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