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기로 한 1억 원 어려워지자, 이번엔 5000만 원 요구

[더팩트 | 전주=이경민 기자] 사건 무마를 대가로 수사 대상자에게 거액을 요구한 혐의를 받아온 현직 경찰관이 재판에 넘겨졌다.

전주지검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전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소속 A 경위를 구속 기소했다고 9일 밝혔다.

A 경위는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하순까지 전직 경찰 간부 B 씨와 공모해 자신이 담당하던 진정 사건의 피진정인들을 상대로 사건 무마 명목으로 뇌물 1억 원을 받기로 약속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 자신이 담당하던 진정 사건의 피진정인이 진정인을 검찰청에 별건으로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고소를 취소하도록 해 직권을 남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 경위는 B 씨와 공모해 받기로 한 뇌물 1억 원이 어려워지자, 같은달 31일께 사건관계인을 외부 식당에서 만나 5000만 원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전북경찰청은 사건이 불거지자 A 경위를 직위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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