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구미=김서업 기자]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의 가장 화제 가운데 하나는 보수의 텃밭이라 불리는 구미에서 경북 유일의 민주당 기초자치단체장이 탄생했다는 사실이다. 주인공이 장세용 현 구미시장이다.
최대의 이변이라 불리는 선거결과는 변화를 갈구하는 시민들의 염원도 있었지만, 그동안 보수 자치단체장이 구미의 경제를 망쳤다는 내재된 불만이 표로 나타났다는 분석도 있었다.
그만큼 구미경제의 재건이 시민들에게 절실했고,구미경제를 살리겠다는 장세용 시장의 공약이 먹혀 들었다는 반증이기도 했다.
3년의 시간이 흐르고 있는 지금 장세용 호의 경제회생에 대한 평가는 현재 진행형이다.
임기 3년차 장세용 구미시장을 8일 만나 그동안의 소회와 경제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구미시장으로 취임하신 지 3년을 맞고 있다. 소감과 기억나는 일은
코로나19로 정신없는 한 해를 보내고 나니 어느새 임기의 절반이 지나 벌써 3년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미래 먹거리 마련을 위해 신성장산업을 육성하고, 시민들의 정주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쇠퇴한 구도심에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는 등 시민 모두가 행복한 구미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지난 3년 동안 각 분야에서 구미 발전에 탄탄한 토대가 될 나름의 성과들을 거두었습니다. 상생형 일자리사업에 선정되어 추후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며,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지가 최종 확정됨에 따라 공항 배후도시로 발전하여 구미경제의 재도약이 기대됩니다.
이외에도 산단 대개조사업, 스마트그린산단 조성, 강소연구개발특구 등 대규모 국책사업을 토대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여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최초의 구미시장인데 예전과 달라진 변화는
민주당 시장이라고 해서 크게 다른 점은 없습니다. 시민을 위한 행정을 펼치는 것에 정당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전임 시장님이 추진하던 각종 현안 사업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신산업을 일으키기 위해 열심히 뛰었습니다.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도 지역경제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밀도 있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일 년 사이, 많은 것이 변했습니다.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이긴 하지만 이제는 가시적인 성과를 낼 때가 되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구미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 나갈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느끼는 좋은 시절에 대한 향수와 더불어 희망찬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21년 새해 시정 목표를 ‘확실한 경제성장’과 ‘지역 활력 회복’으로 제시했는데
지난 한 해는 전례 없는 코로나19 위기로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올해도 경제의 불확실성이 가중되며 전국적으로 힘겨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구미시는 2021년 새해 시정목표를 ‘확실한 경제성장, 지역 활력 회복’으로 정하고, 코로나19로 침체된 경기를 살려 지역 곳곳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총력을 다 할 계획입니다.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에 둔 탄탄한 방역체계를 기반에 둔 경기반등세 안착을 시작으로 산업, 복지, 문화 등 시정 전 분야에 시민들의 일상 활력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역경제를 다시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대안은
구미경제는 주력업종의 경쟁력 약화, 일본 수출규제, 코로나19로 이어지는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돌파하고 구미 경제 재도약을 위해 우리시는 산업구조 재편, 일자리 창출, 민생경제 안정 등 지역의 경제적 어려움 해소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첫째 산업구조 재편입니다.
조성된 지 50년이 넘은 구미국가산단이 5G기반의 디지털 제조혁신과 고효율의 스마트산단으로 재도약할 수 있는 발판 마련을 위해 「스마트그린산단」, 「산단대개조사업」, 「강소연구개발특구」등 대규모 국책사업을 필두로 제조혁신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 미래 신산업으로의 다각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외 환경변화와 산업트렌드에 발 맞춰 정부의 한국판 뉴딜에 대응하는 구미형 뉴딜 종합계획을 수립하여 디지털뉴딜, 그린뉴딜 중심의 미래 신산업혁신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디지털 뉴딜 시장 선점을 위해 5G, 홀로그램, VR·AR 디바이스, 반도체 융합 부품 개발 등 선도기술 확보로 지역기업이 자생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과 연계하여 항공·물류·서비스업 등 관련 산업 유치 및 기술 개발로 국가5산단 활성화의 기반을 마련하고, 철도·도로 교통망을 비롯한 생활SOC 확충에도 집중하여 공항 최근접 산업단지 및 배후도시로서 도시 공간 구조와 산업 인프라를 재구축할 수 있는 발전 전략 마련에도 고심하고 있습니다.
둘쩨 투자유치 및 일자리창출입니다.
우리시는 50년 역사의 산업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다양한 지원시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활발한 투자유치와 기업이 찾아오는 환경 조성을 위해 투자유치 조례를 개정하여 보조금 조건 완화, 인센티브 확대, 근로자 이주정착금 지원 등 다양한 기업 맞춤형 지원책을 마련하였으며,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여 온라인 플랫폼 입점 지원 및 온라인 수출상담 등 기업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중소기업 경쟁력강화를 위한 자금·기술·창업·마케팅 분양에 연간 225억 원을 투입하는 등 기업하기 좋은 여건 형성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상생형 구미일자리’와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 지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지역산업과 연계한 양질의 일자리 사업 발굴로 지역 경제와 고용 생태계 회복에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민생경제 안정입니다.
시민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시민경제의 안정을 위해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을 위한 다양한 지원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특히, 발행 1년만에 가맹점 1만호를 확보하며 지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주었던 구미사랑상품권을 확대 발행하고, 소상공인 경영 자금 지원, 전통시장·골목상권 환경개선사업, 청년일자리 지원사업 등을 통해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입니다.
이러한 사업들와 함께 공공시설사업의 조기발주 등 상반기 신속집행에도 박차를 가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구취수원 이전 문제에 대한 대책은
대구취수원 이전은 상수원 수질불신에 기인한 문제로써 대구시의 수질, 수량에 전혀 문제가 없어 취수원 이전에 대한 당위성이 부족합니다.
환경부에서 '낙동강유역 통합 물관리방안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나, 지역주민 및 구미시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채 용역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구취수원 이전문제는 구미시민의 생존권과 재산권을 결정하는 중차대한 사항이므로 구미시장 독단적으로 결정할 사항이 아니며, 지역주민의 동의가 먼저이며, 주민 동의가 없는 취수원 이전은 진행될 수 없습니다.
대구취수원 구미이전은 낙동강 수질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으므로 유해화학물질 관리강화, 점오염원 배출원 관리강화 등의 접근이 필요하며, 취수원 이전이 아닌 환경부 차원의 낙동강 수질개선 정책 추진이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구미시의회와의 상생은 잘 되고 있는지
의회와 집행부의 기능과 역할은 서로 다르지만 시민이 행복한 도시 건설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최우선으로 지역 발전과 시민 행복 추진을 위해 우리시와 의회는 끊임없이 고민하고 소통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가 몰고 온 전시적 상황에 준하는 위기 극복을 위해 집행부와 의회는 함께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아 본예산을 비롯한 3차례 추경 예산을 편성하고, 재난기금을 집행하여 소상공인을 비롯한 시민 경제 지원에 노력하였습니다.
지난 1월28일 올해 첫 의회 회기가 시작되어 2021년 주요업무계획을 보고하였습니다. 코로나19 극복과 지역 활력 회복을 위해 계획한 사업들이 모두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올해도 의회와 소통·협력해 나가겠습니다.
-구미시 문화예술정책의 성과와 지향점은
격변하는 언택트 시대에 발맞추어 문화의 창작·향유가 가능한 환경 조성과 문화정책의 다각화를 통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위축된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일상에서 문화를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문화예술 사업을 지향합니다.
첫째 생활SOC 복합화를 통한 문화인프라 구축으로 정주여건 개선입니다.
구미시는 지난해 양포도서관 개관에 이어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추진하는 ‘생활 SOC 복합화 사업’에 선정된‘강동꿈나무 문화나눔터 건립’사업을 2단계 설계 공모를 통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고 총사업비 180억원(국비 85.6억원)을 투입하였습니다.
둘째 비대면 예술의 새로운 플랫폼 구축입니다.
구미시는 언택트 시대에 발맞춰 다양한 비대면 예술의 플랫폼 구축에도 앞장섭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코로나 블루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달래주기 위한 ‘Art in Gumi 찾아가는 힐링음악회, 발코니 콘서트’와 ‘청춘, 금오천 2.4km’ 등 금오천 드림큐브를 주요 거점으로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콘텐츠 개발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다양한 예술창작활동을 지원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시민들에게 문화예술 향유 기회가 가능한 언택트 문화예술 사업도 준비 중입니다.
셋째 역사문화도시 이미지 제고를 위한 천생역사문화공원 조성입니다.
천생역사문화공원 조성사업은 인동부 동헌재현, 시립민속관, 광장, 편의시설 조성 등 구미지역의 역사문화 재현과 시민, 근로자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문화공원조성 균특사업으로 총사업비 120억원,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역사문화도시 및 문화관광도시 이미지 제고를 시킬 것으로 기대됩니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한 말씀
코로나19로 유난히 힘들었던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았습니다. 다행히 우리 구미는 시민 여러분들의 참여와 희생으로 성공적인 방역체계를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죄송하고 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우리의 일상과 사회 전반에 걸쳐 많은 것이 달라졌습니다. 새로운 방향, 과감한 변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변화의 파고를 넘어 구미가 도약하는 데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다음 달부터 백신접종이 시작되면 현재의 위기는 한풀 꺾일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상해봅니다.
모두가 고대하던 일상을 되찾고 이전보다 더 높이 비상하는 구미가 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들께서도 끝까지 힘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tktf@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