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초 익명의 거액 기부자 이후 불우이웃돕기 지역 내 기부 잇따라
[더팩트 | 임실=최영 기자] 전북 임실군은 새해 초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 가정에 써달라"며 거액을 기부한 얼굴 없는 천사가 나타난 이후 지역사회 전반에 선한 영향력이 확산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14일 삼계면이 고향이라고 밝힌 한 익명의 기부자는 임실군 관내 저소득가구, 특히 한부모가정과 조손가정 등을 위해 3억 7080만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기부해 큰 화제를 모았다.
이후 임실군에는 각계각층에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며, 지역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8일 임실한돈협회는 "멀리에서도 임실군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익명으로 거액의 기부를 하는 분이 있는데 지역민인 우리가 가만히 있을 수 없겠느냐"며 돼지고기 1톤을 기탁했다. 한돈협회가 기탁한 돼지고기는 오는 4일 관내 저소득층 338세대, 관내 사회복지시설 11개소에 전달될 예정이다.
임실한돈협회는 2014년부터 명절 때마다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돼지고기를 기부하고 있어 올해도 관내 저소득층에게 기쁜 소식이 되고 있다.
앞선 25일에도 임실연합중기 임원들은 임실군을 찾아 "회원 70여 명의 뜻이다"며 "설 명절을 맞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써달라"고 100만 원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했다.
이 성금은 KBS 전주방송총국을 통해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기탁되어 어려운 가정에 전달될 예정이다.
익명의 기부자가 전한 성금은 임실군에 거주하는 조손가정과 한부모가정, 차상위계층 등 총 1182세대에 1개월에서 5개월 동안 꾸준히 나누어 전해지며 자녀가 1명인 경우는 20만원, 2명은 30만원, 3명 이상은 40만원씩 5개월간 매달 입금되며, 자녀가 없는 경우는 20만원을 한 번에 지원한다.
심민 임실군수는 "임실군의 얼굴 없는 천사로 시작된 기부 문화가 각계각층으로 번져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내고 계신 군민들께 감사드리며, 기부한 분들의 뜻에 맞게 어려운 사람들에게 적기에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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