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의회, 포스코 대기환경 개선 촉구 성명서 발표

광양시의회는 28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포스코 대기환경 개선 촉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백성호 의원이 광양시의회를 대표해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광양시의회 제공

환경오염 저감 시설 개선, 데이터 공개, 전남도 광양시 등 행정기관 관리감독 강화 요구

[더팩트ㅣ광양=유홍철 기자] 광양시의회는 28일, 제29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포스코 대기환경 개선 촉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광양시의회는 백성호의원이 발표한 성명서에서 "2019년 언론보도를 통해 밝혀진 수제 슬래그 침출수 무단 유출과 고로 브리더 불법 개방 등 관행적으로 행해진 불법행위에 대하여 광양시민은 물론 전국민적 실망과 분노를 자아냈다"고 포문을 열었다.

성명서는 이어 "환경부, 전라남도, 광양시 등 환경당국은 뒤늦게 실태 조사 및 민관협의체 구성, 행정 처분, 관련 규정 개정 등 후속 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납득 할 만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힌뒤 "고로 브리더 불법 개방에 대해 당시 조업정지 10일이라는 강력한 행정처분을 예고했던 전남도는 결국 처분사유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2020년 1월 행정처분을 면제했다"고 비판했다.

"포스코가 친환경설비투자 확대, 환경오염물질 저감 기술개발을 비롯하여 고로 브리더 운영 및 공정 개선을 이행한다고 약속하였으나, 관련 자료 공개요구에 소극적으로 응하고 있어 개선의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며 포스코의 약속이행에 의문을 제기했다.

성명서는 또 "현대제철은 소결 및 고로 오염도를 낮추기 위한 노력을 지속한 결과, 고로 전문기술회사 다니엘리 코러스사와 공동으로 안전밸브 이젝트 라인을 개발하여 기존에 비해 오염도를 97%까지 저감하는 성과를 내었고 관련 자료와 과정을 시민사회와 공유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현대제철 사례를 들어 포스코의 의지와 노력 부족을 질타했다.

"포스코 최정우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하며, 이산화탄소 발생 저감 기술 개발과 저탄소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등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지적한 성명서는 "그러나 광양제철소는 지금까지 여전히 돌발상황이라는 이유로 브리더를 개방하고 있으며, 주변 지역 주민들은 수십 년간 제철소에서 날아오는 먼지와 쇳가루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현실이 과연 탄소중립을 선언한 포스코의 정당한 경영철학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시의회는 끝으로 "먼지와 쇳가루, 악취 등 지속적으로 피해를 호소하는 지역민들의 의견을 겸허히 수용하고 환경개선 요구에 책임있는 답을 제시해야 하며 환경부와 전라남도, 광양시 등 환경당국은 포스코 공정을 철저하게 관리감독하고 환경오염 규제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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