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지 담벼락에 수놓은 ‘국향만리 화순8경’

‘국향만리 화순8경’이 화순읍 시가지 담벼락에 녹아들며 벽화거리가 조성됐다./화순군 제공

화순군, 공공미술 프로젝트 ‘우리 동네 미술’ 완성

[더팩트ㅣ화순=허지현 기자]전남 화순군의 대표 축제인 ‘국화향연’과 ‘화순 8경’을 주제로 한 ‘국향만리 화순8경’이 화순읍 시가지 담벼락에 녹아들며 벽화거리가 조성됐다.

28일 군에 따르면 공공미술 프로젝트 ‘우리 동네 미술’로 추진된 벽화거리는 금호아파트와 부영 6차 아파트의 옹벽에서 완성됐다.

총 4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이번 프로젝트는 공모 심사를 통해 선정된 지역예술인 36명이 참여해 화순 8경이 담긴 총 8개 작품을 벽에 수놓았다. 예술성과 공공성이 결합한 작품에서 코로나19로 지친 군민들에게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미술인들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한 평가를 받고 있다.

벽화거리에는 적벽, 운주사, 고인돌, 규봉암은 타일을 쪼개는 파타일과 모자이크 타일로 현대적인 디자인을 복합해 진행했다. 백아산 하늘다리, 수만리 철쭉, 연둔리 숲정이, 세량지는 타일에 도예 안료를 활용해 붓으로 그림을 그려 직접 구워냈다.

부조물은 ‘국향만리 화순8경’ 주제에 맞게 국화모형을 제작해 국화 향기가 흩날려 퍼지는 것을 연출했다. 아파트 단지의 회색빛 옹벽이 칙칙함을 벗고 문화예술의 향기를 품은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꽃을 주제로 화순 전경을 그린 메인벽화는 화순 예술인촌에 입주한 작가들이 제작에 참여했다. 포토존으로 많이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교수·작가로 구성된 전문가와 전남문화재단은 현장을 최종점검하고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높고 결과물이 잘 나왔다고 평가했다.

화순군 관계자는 "우리 동네 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아름다운 거리, 걷고 싶은 거리, 머물고 싶은 공간’이 생겼다"며 "이곳이 다면적 문화 소통 공간이 되고 화순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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